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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벚나무의 고향은? 제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30 22: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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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봄꽃 들여다보기

제주왕벚꽃축제. 제주시청 제공
 
 

《 전국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열린다. 한반도에서 벚꽃이 가장 먼저 피는 제주 제주시에서는 ‘제주왕벚꽃축제’가 오늘(31일)부터 열린다. 왕벚나무 36만 그루를 볼 수 있는 ‘진해군항제’도 경남 창원시에서 내일(4월 1일) 시작된다. 이들 왕벚나무는 제주에 자생(저절로 나서 자람)하는 종자를 1960년대에 옮겨다 심은 것. 벚꽃, 진달래, 철쭉, 개나리 등 다양한 꽃이 피어나는 봄을 맞아 봄꽃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

 

왕벚나무에 일본인 이름이?

 

벚나무의 한 종류인 왕벚나무는 제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나무. 그런데 왕벚나무를 학술적으로 부르는 세계 공통 명칭(학명)에는 일본 지역과 일본인 이름이 들어가 있다. 왕벚나무의 학명은 ‘프루너스 예도엔시스 마쓰무라(Prunus yedoensis MATSUMURA)’. 예도엔시스는 일본의 에도(지금의 도쿄)에서, 마쓰무라는 일본인 식물학자 마쓰무라 진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네덜란드에 핀 튤립. 암스테르담=AP뉴시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원래 왕벚나무의 역사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더 오래다. 지난해 제주시 봉개동에서 무려 265년 된 최고령(가장 나이 많음) 왕벚나무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 왕벚나무가 자생한 것은 최소 200년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일본에선 150년 된 왕벚나무가 최고령이다.

 

하지만 마쓰무라가 1901년 ‘일본의 토종 나무’라면서 일본의 지명과 자기 이름을 딴 학명을 세계 최초로 등록하면서 외국인들이 볼 때는 왕벚나무가 마치 일본의 토종 나무인 것처럼 여겨지게 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제주 서귀포시 신례리와 제주시 봉개동의 왕벚나무를 각각 천연기념물 제156호, 159호로 정해 보호하고 있다.

 

튤립 하나가 집 한 채

 

노랑, 빨강, 분홍, 주황 등 색깔로 봄 들판을 물들이는 튤립.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꽃으로 알려진 튤립의 원산지는 사실 터키다. 17세기 터키에서 네덜란드로 들어온 튤립은 왕관 모양의 기품 있는 모습과 꽃이 필 때까진 어떤 색인지 알 수 없는 우연성 때문에 귀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튤립의 인기가 늘면서 튤립을 몽땅 사 모은 뒤 나중에 비싼 값으로 팔려는 사람도 많아졌다. 튤립 하나의 가격이 집 한 채, 심지어는 황소 400마리의 값어치까지 치솟았을 정도. 이러한 현상에서 ‘튤립 버블’이라는 경제용어도 나왔다. 상품의 가격에 거품이 생겨 지나치게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

 

개나리(왼쪽)와 영춘화. 동아일보 자료사진
 
 

너 개나리 맞니?

 

샛노랗고 앙증맞은 꽃을 피우는 개나리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하지만 이른 봄에 활짝 핀 노란 꽃을 발견했다면, 반가워하기 전에 유심히 살펴보자. 개나리와 생김새가 비슷한 ‘영춘화’일 수 있기 때문.

 

개나리와 영춘화는 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많다. 개나리는 한국 토종 꽃이지만 영춘화는 중국 북부에서 온 꽃. 개나리는 3월 후반부터 4월에 피어나고, 영춘화는 이른 3월 개나리보다 먼저 핀다.

 

꽃의 모양도 다르다. 개나리는 꽃잎이 하나이고 가운데부터 여러 갈래로 나뉘는 ‘통꽃’인 반면, 영춘화는 꽃잎이 6장이다.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모습도 꽃잎이 따로 떨어져 있는 영춘화가 더 활짝 벌어진다.

 

▶김민경 기자 min79@donga.com

도움말=김승철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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