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일본 극우단체의 소송이 실패로 끝났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일본 극우단체가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 중앙도서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달라는 소송에 대해 최근 각하(형식이 법규에 맞지 않아 신청을 물리침) 결정을 내렸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한인단체인 가주한미포럼이 2013년 세운 것.

 

일본 극우단체인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계연합회(GAHT)’는 평화의 소녀상이 이곳에 세워지자 “글렌데일 시가 역사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동상을 설치하는 것은 미국 연방정부가 갖는 외교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철거해야 한다”면서 소송을 했지만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이번에 연방대법원에 상고(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또다시 판결을 요구하는 것) 신청을 했지만 역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못한 것.

 

▶김민경 기자 min7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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