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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생계 위해” vs “인간 존엄성 무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27 22: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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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 “모유 판매 안 돼”

[뉴스 쏙 시사 쑥]“생계 위해” vs “인간 존엄성 무시”

캄보디아 정부가 캄보디아 여성들의 모유를 미국에 수출해오던 일을 금지하자 모유를 팔아온 캄보디아 여성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의 업체인 암브로시아 랩스가 캄보디아 여성들로부터 모유를 사들이는 일을 최근 중단시켰다. 캄보디아 여성들이 제 아기들에게 줘야하는 모유를 돈을 벌기 위해 팔아버림으로써 캄보디아의 아기들이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으로 수출된 모유는 아기들을 위한 식품이나 보디빌더를 위한 영양식으로 판매된다.

 

어머니와 아기의 건강문제뿐 아니라 인권의 차원에서도 캄보디아 여성들의 모유 수출은 비판을 받아왔다. 유니세프는 “모유는 혈액과 마찬가지로 인간 몸의 한 조직이다. 이런 모유를 우유처럼 판매하는 상업적인 행위는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적잖은 여성은 이번 조치에 불만을 드러낸다. 캄보디아의 가난한 여성들이 생계를 유지해온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유를 팔지 못하면 여성들은 공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여성들이 모유를 팔면서 아기와 함께 있는 시간도 늘었다”고 주장한다.

 

캄보디아 여성들은 공장에 다니는 것보다 모유를 파는 편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모유를 팔면 하루 최대 20달러(약 2만2000원)를 번다. 한 달에 보름 정도 모유를 팔면 300달러(약 33만4000원)가량을 버는 것. 반면 공장에서 일하면 한 달에 많아야 150달러(약 16만7000원)를 버는 데 그친다.

 

어동이 난 캄보디아 여성들이 모유를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들이 모유를 팔지 못한다면 아기를 돌보지 못한 채 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하거나 굶주린 채 길거리로 내몰리게 될 거야. 또 여성들이 공장에 가는 대신 모유를 판매하면 집에서 아기와 함께 있는 시간도 늘어나게 돼. 모유를 판매하는 일은 결국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좋은 일이지 않을까?

 

어솜이 나는 캄보디아 여성들이 모유를 판매하는 것에 반대해. 모유는 아기가 엄마로부터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한 것이야. 모유를 판매하면 정작 그 아기는 모유를 충분히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어. 더군다나 여성들에게 모유를 제공받아 이를 사고파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일이 되지. 마치 우유를 사고파는 것처럼 모유를 사고파는 일이 과연 정상일까?

 

▶김지영 기자 superj06@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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