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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폐로 동물 사랑 알려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26 21: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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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동물이 화폐에

《 화폐는 ‘나라의 얼굴’이라 불린다. 많은 나라가 자신의 문화와 역사를 나타내는 상징물을 화폐에 담기 때문. 우리나라 1만 원 지폐에도 세종대왕(1397∼1450)의 모습과 그의 업적이 그림으로 담겼다. 화폐에 나라를 상징하는 동물을 넣음으로써 그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최근 에버랜드(경기 용인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원숭이 ‘황금머리사자타마린’도 브라질 지폐(20헤알)에 등장한다. 브라질에 사는 황금머리사자타마린은 화려한 황금색 갈기가 인상적인 원숭이로 브라질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동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동물인 이 원숭이는 전염병으로 많은 수가 죽으면서 세계인의 각별한 관심을 받는다. 화폐에 동물을 그려넣는 나라들은 그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

 

황금머리사자타마린과 브라질 20헤알 지폐. 에버랜드 제공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0랜드 지폐(위)와 코뿔소. 남아공 준비은행·동아일보 자료사진

 

뿔을 지켜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화폐 단위는 ‘랜드’. 전 세계 코뿔소의 80%가 사는 남아공은 10랜드(약 900원) 지폐의 뒷면에 코뿔소를 그려넣었다. 밀렵(몰래 사냥함)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코뿔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코뿔소는 과거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널리 서식했으나 현재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인도, 미얀마 등지에만 산다. 코뿔소의 뿔이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잘못 알려지면서 마구 사냥된 것.

 

남아공은 나라 곳곳에 코뿔소 보호구역을 만들어 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하늘에 드론(무인기)이나 헬리콥터를 띄우거나 코뿔소 뿔에 소형 카메라를 달아 밀렵꾼들을 감시한다. 최근엔 코뿔소가 밀렵꾼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뿔을 미리 잘라내기도 했다.

 

뉴질랜드 5달러 지폐(아래쪽 사진)와 노란눈 펭귄. nzbirdsonline·뉴질랜드 준비은행
 
 

노란눈 펭귄아 영원하길

 

오세아니아의 나라 뉴질랜드는 모든 지폐(총 5종)의 앞면에 역사적 인물을, 뒷면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동물을 그려넣었다. 5달러(약 4000원) 지폐 뒷면에 등장하는 ‘노란눈 펭귄’이 대표적.

 

뉴질랜드에만 사는 노란눈 펭귄은 눈의 동공과 눈 주위 털이 노란색인 펭귄. 야생에 2000∼3000마리만 남은 노란눈 펭귄은 환경오염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해마다 개체 수가 줄어든다. 뉴질랜드는 남쪽 섬 곳곳에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노란눈 펭귄 보호구역을 만들었다.

 

르완다의 5000르완다 프랑 지폐(위)와 마운틴고릴라. 세계화폐박물관·내셔널지오그래픽 캡처

 

 

고릴라의 나라

 

아프리카 동부에 있는 나라인 르완다의 5000르완다 프랑(약 6000원) 지폐에는 ‘마운틴고릴라’가 그려져 있다. 아프리카 콩고, 르완다, 우간다의 높은 지대에 사는 마운틴고릴라는 서식지 파괴로 점점 그 수가 줄어 현재 야생에 800여 마리만 남은 상태.

 

‘고릴라의 나라’로 불리는 르완다는 국립공원에서 마운틴고릴라를 만나는 ‘고릴라 트래킹’을 관광 상품으로 적극 내세운다. 이때 관광객 때문에 고릴라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트래킹의 참여 인원을 하루 수십 명으로 제한한다. 트래킹으로 벌어들이는 수입 대부분은 고릴라 보호기관 운영이나 고릴라 연구에 쓴다.

 

르완다는 매년 새로 태어난 고릴라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행사를 펼치면서 고릴라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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