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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내 삶의 주인공은 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26 21: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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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SNS 속 가짜 인생에 속지 말라”

세계청년대회를 맞이해 영상메시지를 남기는 프란치스코 교황. 유튜브 동영상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 가짜 인생에 속지 말라”고 청년들에게 호소했다.

 

다음 달 열리는 세계청년대회(가톨릭 청년을 중심으로 열리는 예배 행사)를 맞이해 최근 남긴 영상 메시지에서 교황은 “요즘 청년들이 SNS에 삶의 일부만 보여주는 사진을 올린다”면서 “이 사진이 진짜 우리의 ‘역사’인지 혹은 의미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만 골라서 SNS에 올리는 행동을 지적한 것.

 

이어 교황은 “우리는 삶에서 (SNS를 통해) 많은 것을 기억하지만, 이 중 우리 마음을 울리고 다른 이들의 삶에 의미를 주는 데 도움 되는 것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자신의 역사에서 주인공이 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멋진 모습만 올린 다른 사람의 SNS를 보고 부러워하면서 내 삶을 별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삶의 방향성을 잃는 요즘 청년들을 위한 조언이었다.

 

교황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시간 보내기’나 ‘일기 쓰기’처럼 단 몇 분만이라도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의 과거와 삶을 더 잘 이해해 보라”고 말했다.

 

‘내가 먹은 맛있는 음식’이라며 친구가 5만 원짜리 스테이크를 SNS에 올린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과연 그 친구는 삼시세끼를 스테이크와 같은 고급 음식만 먹을까요? 아니에요. 맨밥에 김치만 먹을 때도 있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때도 있지요. 하지만 이런 순간을 우리는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지는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보다는 ‘자랑하고 싶은 내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로 이런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SNS 속 가짜 인생에 속지 말고 진짜 내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나의 삶에 집중하라’는 것이지요. 남이 SNS에 올린 과장된 모습을 보고 나의 현재 삶이 보잘것없고 불행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남과 나를 비교하고 살기만 한다면 우리 삶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늘 나보다 더 많이 가지고 더 행복해 보이는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나는 내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없으니까요.

 

때론 SNS를 닫고 진정 내가 이끌어가는 나의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까요.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저녁식사 시간이 어쩌면 내 삶의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인지도 모릅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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