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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육아휴직 여성 절반만 직장 복귀하는 현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23 22: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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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임성훈
 
 

육아휴직을 쓴 뒤 직장에 돌아간 여성 가운데 절반가량이 1년도 못 다니고 직장을 떠난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결혼·출산 행태 변화와 저출산 대책의 패러다임 전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육아휴직 후 기존 직장을 유지하는 여성 비율은 56.6%에 불과했다. 3개월간 출산휴가만 쓴 여성은 80%가 1년 뒤에도 근무하는 것과 큰 차이다.

 

모성(어머니로서의 본능) 보호를 위한 육아휴직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은 우리 직장 문화 탓이 크다.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할 때나 복귀해서 따가운 눈총을 받다 보면 얼마 벌지도 못하는데 차라리 집에서 육아를 하는 것이 낫다고 체념하게 된다. 근로 시간이 긴 점도 워킹맘(일하는 엄마)이 퇴근 후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없게 만든다. 완전한 육아휴직은 아직은 대기업 정규직 워킹맘이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육아휴직 기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직장 경력이 중간에 끊어지는 현상이 심해진다는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 결과는 육아휴직이 양날의 칼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그런데도 대통령 선거(대선) 주자들이 내놓는 공약은 육아휴직 기간을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육아휴직 기간을 보장하는 것은 아예 육아휴직을 쓰지 못하는 여성 근로자 5명 중 2명에게는 모두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여성 근로자가 결혼·출산으로 승진과 임금, 보직(담당) 등에서 차별받지 않고 정규직이건 비정규직이건 일·가정 양립(모두 성립함)정책이 고루 적용되는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선 주자들은 저출산 문제를 조감도(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그림)처럼 보고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3월 18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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