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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나의 라이벌은 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23 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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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배구 선수를 만나다

동아어린이기자인 인천논현초 5학년 김재훈 군(앞)이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문성민 선수를 만났다
 
 

공중으로 높이 뜬 배구공. 키 198㎝의 선수가 뛰어올라 손으로 공을 세게 내리친다. 시속 120㎞로 날아간 공이 상대팀 코트를 찍고 튀어 오른다.

 

국내 남자 프로배구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공격수 문성민 선수(31)는 이처럼 높이 점프해 강한 스파이크로 점수를 따낸다. 그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한 시즌에 700점이 넘는 득점(739점)을 기록한 국내 첫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의 활약 덕분에 소속팀은 25일부터 이번 시즌의 1위 팀을 최종 결정하는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한다.

 

스포츠기자를 꿈꾸는 동아어린이기자 김재훈 군(인천 남동구 인천논현초 5)이 충남 천안시에 있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훈련장으로 최근 출동해 문 선수를 만났다.

 

솔선수범 리더십

 

“국내 선수 중 최초로 700점이 넘는 득점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김 군)

 

문 선수는 “팀워크 덕분”이라며 “팀의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 말했다. 아무리 뛰어난 스파이크 실력을 가졌어도 같은 팀 선수들로부터 공을 잘 건네받지 못했다면 이런 기록을 낼 수 없었다는 것.

 

두 시즌째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어떤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까?

 

“주장이 솔선수범할 때 팀원들도 그 모습을 보고 따라와 좋은 팀워크가 만들어 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훈련할 때 이를 꽉 물고 힘든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지요. 내가 지친 모습을 보이면 팀원들도 기운을 잃을 수 있지요. 주장을 맡으면서 나뿐 아니라 팀원들, 팀 전체를 늘 생각하게 되었어요.”(문 선수)

 

봄이 되면서 땀이 더 많이 나고 몸도 나른해지지만 그는 더 긴장하고 집중된 모습으로 훈련에 임한다. “풀어지지 마”라고 지적하면 팀원들이 기분 나빠하거나 주눅들 수 있지만, 주장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다같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저절로 형성된다는 것. 그는 “팀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점프하는 문성민 선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나의 한계에 도전

 

“문 선수의 라이벌은 누구인가요?”(김 군)

 

문 선수는 “나 자신”이라고 답했다. 매일 반복되는 훈련이 지루하게 혹은 육체적으로 힘들게도 느껴진다. 그럴 때면 ‘내 한계를 넘는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한다.

 

“‘오늘은 1㎏ 더 무겁게 웨이트 트레이닝(근력운동)을 해야겠다’, ‘이번 훈련에선 스파이크를 한 번 더 때려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여러 번 외치지요. 매번 같은 훈련을 해도 이같이 의욕적으로 임하면 더 즐겁게 훈련할 수 있습니다.”(문 선수)

 

부상을 당했을 때의 마음가짐은 더욱 중요하다. 그는 2013년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로 일본과의 경기를 하던 중 왼쪽 무릎의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래도 그는 툭 털고 일어섰다.

 

“크게 다치고 나니 한동안 착지할 때면 무릎을 다쳤을 때의 장면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어요. 몸도 아픈데 이런 생각까지 들면 몸이 더 움츠러들어 극복하기 힘들어요.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훈련에 더 집중했어요. 지금은 부상당하는 장면이 더 이상 떠오르지 않아요.”(문 선수)

 

무아지경이 되어서

 

공 하나만 있으면 하루 종일 밖에서 뛰어놀던 초등생이었다는 그는 “그때처럼 지금도 ‘무아지경’ 상태로 배구를 한다”고 말했다. 무아지경이란 나 자신을 잊을 만큼 완전히 몰입한 상태를 뜻하는 말.

 

“배구할 때만큼은 다른 그 무언가를 할 때보다 집중이 되고 자신감도 느껴집니다. 체력과 실력을 계속 키워 40세까지 배구선수로 활동하는 것이 꿈이랍니다.”(문 선수)

 

초등생들에게 그는 “내가 푹 빠져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찾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천안=글 사진 길은수 기자 gil22@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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