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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갠지스 강’이 사람과 같은 법적 지위를 얻었다. 앞으로 갠지스 강에 쓰레기를 버리면 사람을 해치는 행위를 한 것처럼 처벌을 받게 되는 것.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은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 주 고등법원은 갠지스 강과 갠지스 강의 지류(갈라진 물줄기)인 야무나 강에 ‘법인격’을 부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법인격은 법에 보장된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인정되는 자격. 강의 법인격이 인정되면 강의 이름으로 강물을 오염시킨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다.
인도인들은 갠지스 강에서 목욕을 하고, 화장한 시신의 뼛가루를 뿌릴 정도로 이 강을 매우 신성시한다. 하지만 인근 공장들이 흘려보내는 폐수와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갠지스 강의 오염이 심각한 상황. 갠지스 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결정이 나온 것이다.
한편 최근 뉴질랜드 북쪽의 황가누이 강이 법인격을 인정받아 세계 최초로 법적 지위를 인정받은 강이 됐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황가누이 강을 보호하기 위해 애써왔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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