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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붕붕’ 꽃가루는 내게 맡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14 2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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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대신할 드론들

《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농약 사용 때문에 꿀벌의 수가 크게 줄어든 것. 지난해 미국에서는 꿀벌이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됐을 정도다. 만약 꽃가루를 옮겨 식물이 열매를 맺도록 하는 꿀벌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인간은 매우 심각한 식량난을 겪게 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벌은 세계 식량자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00여 종 작물의 70%가 열매를 맺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곳곳의 과학자들은 꿀벌 대신 꽃가루를 옮기는 ‘드론(무인기) 꿀벌’을 개발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최근 등장한 드론 꿀벌들을 만나보자. 》

 

AIST가 개발한 드론 꿀벌. AIST 제공
 
 

스치듯 날아요

 

일본의 로봇공학자들은 꽃가루를 나르는 드론을 개발했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가 최근 드론을 이용해 백합의 꽃가루를 수술에서 암술로 옮기는 데 성공한 것.

 

AIST가 개발한 드론 꿀벌의 아랫부분
 
 

언뜻 보면 평범한 드론처럼 보이는 이 드론의 비밀은 아랫부분에 있다. 꿀벌 몸에 달린 털처럼 드론에 말총(말의 털)을 붙인 것. 말총에는 끈적끈적한 물질을 발랐다. 꿀벌의 털에 꽃가루가 묻듯이 말총에 꽃가루가 묻도록 만든 것이다. 길이 42㎜, 무게 14.8g의 이 작은 드론은 백합에 스치듯 앉아 꽃가루를 털에 묻힌 뒤 몸에 묻은 꽃가루를 다른 백합으로 날아가 옮겼다.

 

현재 이 드론은 사람이 리모컨으로 움직임을 조종해야 한다. 연구소 측은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랜 비. SCAD 제공
 
 

꽃가루를 ‘슉’ 빨아들여요

 

꽃을 뒤엎은 모양의 드론 ‘플랜 비’ 역시 꿀벌 대신 꽃가루를 나르는 역할을 한다.

 

미국 조지아 주의 사바나 예술 디자인 대학(SCAD)의 한 학생이 개발한 이 드론은 꽃잎처럼 생긴 6개의 구역으로 이뤄져 있고 각 구역의 아래 부분에는 4개의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을 통해 꽃가루를 빨아들였다 내보내며 꽃가루를 옮긴다.

 

B-드로이드. 디지털트렌즈 캡처
 
 

지난해 개발된 ‘B-드로이드’도 꿀벌의 역할을 대신할 드론.

 

폴란드 바르샤바 공대가 4년간 연구하고 있는 B-드로이드는 4개의 날개로 날아다니며 이 꽃에서 저 꽃으로 꽃가루를 전달한다. 이 드론은 붓처럼 생긴 노란 털로 꽃을 톡톡 건드려 꽃가루를 얻은 뒤, 다른 꽃을 다시 톡톡 건드린다. 이 과정에서 꽃가루가 옮겨지는 것.

 

플랜 비. SCAD 제공
 
 

B-드로이드는 사람이 꽃가루를 얻을 꽃과 옮길 꽃의 위치를 미리 지정해주면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이 꽃 저 꽃을 옮겨 다닌다.

 

▶김지영 기자 superj06@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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