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상표권’을 아시나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14 21:47:57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비스트를 비스트라 부르지 못하는 이유

5인조 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 동아일보 자료사진
 
 

6인조 아이돌그룹 ‘비스트’로 활동했던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등 5명이 ‘하이라이트’라는 새로운 그룹 이름으로 최근 음원을 냈다. 이들이 널리 알려진 그룹명 비스트가 아닌 하이라이트로 활동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하이라이트의 다섯 멤버는 지난해 10월 비스트의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 재계약하지 않고, 이들 스스로 새로운 기획사를 만들어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사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세운 것.

 

그룹 비스트로 알려진 이들이지만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수 없다. 왜 그럴까? 비스트의 원래 소속사인 큐브가 비스트라는 그룹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이미 등록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

 

상표권은 생산자가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함으로써 등록된 상표를 독점(혼자서 모두 차지함)적으로 사용하는 권리를 말한다. 다시 말해,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음반, 광고, 콘서트 등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권리를 소속사인 큐브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큐브는 비스트로 활동했던 장현승에 새로운 멤버 2명을 추가로 영입해 ‘비스트’란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비스트 팬들은 “기존 비스트 멤버들의 인기를 소속사가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라고 비난하고 있다.

 

큐브가 비스트에 대한 상표권을 가진 이상 큐브에서 독립한 윤두준 이기광 등은 큐브의 허락 없이 비스트라는 이름을 쓸 수 없습니다. 이처럼 법적으로 보호받는 상표권은 냉정합니다.

 

그룹 이름을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룹 ‘신화’도 한때 신화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습니다. 신화는 멤버들 모두 원래 소속사이던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새로운 회사를 세운 후 활동을 이어갔지요. 하지만 신화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가진 SM엔터테인먼트가 다른 회사에 상표권을 넘겼기에 정규 앨범이나 회사 이름에 신화란 단어를 쓸 수 없었던 것이지요. 법적 분쟁을 이어가다가 2015년 상표권을 가진 회사와 원만하게 합의를 하면서 다시 신화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열성적인 팬들의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기에 아이돌 그룹의 이름은 그 자체로 ‘브랜드’입니다. 비스트를 비스트라 부르지 못하는 모순된 상황이 일어나는 것은 아이돌 이름을 둘러싼 법적인 문제 때문이지요.

 

▶김민경 기자 min7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