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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이재혁 종이공예가와 ‘멸종새 만들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13 23: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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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새의 눈물 기억해요”

[출동! 어린이기자]이재혁 종이공예가와 ‘멸종새 만들기’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 살던 ‘도도새’를 아는지? 구부러진 칼집 모양의 부리를 가진 도도새는 날개가 퇴화하는 바람에 날지 못하는 새. 1598년 네덜란드 선원에게 처음 발견된 후, 사람들이 도도새를 마구 사냥하는 바람에 1600년대 후반 자취를 감췄다.

 

종이 공예가 이재혁 씨는 도도새처럼 인간에 의해 멸종된 새들을 종이작품으로 만들어왔다. 그의 작품은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린 수공예품 전시회인 ‘전주 핸드메이드 시티 위크’에 최근 전시되기도 했다.

 

동아어린이기자인 조해인 양(충남 아산시 탕정초 5)과 김하윤 군(경기 군포시 당동초 4)이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사옥으로 출동해 이 씨와 더불어 종이로 멸종새를 만들어 보는 남다른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인간 욕심에 사라져

 

조 양(왼쪽)과 김 군이 각각 ‘까치오리’와 ‘여행비둘기’를 만드는 모습
 

조 양과 김 군은 이 씨가 설계한 도안에 따라 종이를 오리고 패널에 붙이며 각각 ‘까치오리’, ‘여행비둘기’를 만들었다. 조 양이 “저희가 만드는 새에 대해 설명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미국에 살던 이 두 새는 사람들이 마구 잡아먹으면서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여행비둘기를 잡는 사냥대회까지 열릴 정도였지요. 결국 까치오리는 1875년, 여행비둘기는 1914년 멸종됐어요.”(이 씨)

 

그는 ‘큰바다쇠오리’를 만든 종이모형을 보여주며 설명하기도 했다.

 

“펭귄과 닮은 큰바다쇠오리는 북극에 사는 흔한 새였어요. 사람들이 기름을 얻기 위해 잡으면서 점점 사라졌지요. 마지막 집단 서식지인 아이슬란드의 한 섬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50여 마리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마저도 수집가들의 손에 하나둘씩 잡히면서 1844년 멸종됐지요.”(이 씨)

 

여행비둘기의 갈색 날개를 오리던 김 군이 “멸종새에 관한 정보는 어떻게 얻나요”라고 묻자, 이 씨는 “인터넷, 백과사전, 논문을 통해 모은다”고 답했다.

 

“새의 영어 이름과 학술명을 검색사이트와 각종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서 관련 그림과 정보를 찾아요. 새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직접 멸종새의 박제 표본을 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기도 합니다.”(이 씨)

 

 

누구나 쉽게

 

조 양이 “멸종새를 종이로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다. 이 씨는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사라진 새를 기억하는 동시에 ‘남은 새들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갖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모형 새를 완성한 김 군이 “종이로 멸종새를 만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라고 물었다.

 

“종이는 어디에서나 보고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이지요. 누구나 눈앞에 있는 종이로 제 작품을 따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해요.”(이 씨)

 

 

예술로 전해요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이 씨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 메시지를 담은 미술작품을 만들어보라”라고 제안했다.

 

“친구들이 길고양이를 아껴줬으면 하나요? 그럼 길고양이를 그리거나 종이로 만들어 보여주세요. 상대방은 작품 속에 담긴 여러분의 메시지를 쉽게 잊지 못할 거예요.”(이 씨)

 

▶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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