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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중국 사드 보복에 굴복하면 나라도 아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07 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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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면세점 제주점. 제주=뉴시스
 
 

중국 정부에서 관광업을 총괄하는 국가여유국이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을 베이징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롯데가 경북 성주군의 한 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들어설 땅으로 제공하기로 확정하자, 중국 정부가 증거가 안 남는 ‘구두(말) 지시’를 통해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직접 주도하는 것이다.

 

중국 매체에서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를 끊는 것에 준하는 행동을 할 가능성과 성주를 공격하자는 말까지 나오는 마당에 한국 제품 불매(사지 않음)와 반한(한국에 반대함) 시위 등 치졸(유치하고 졸렬함)한 보복이 더욱 확산될 경우 올해 8월 수교(외교 관계를 맺음) 25주년을 맞는 한중관계의 의미도 퇴색할 것이다.

 

정작 미국엔 보복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는 중국이 한국만 협박하는 것은 한미동맹과 한미일의 대중(對中·중국에 대한) 견제를 약화시키려는 의도임이 뻔하다. 하지만 북한이 한국을 핵으로 먼저 공격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위협하는데도 중국이 오히려 한국의 자위적(스스로 지키는) 조치인 사드 배치를 탓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북은 핵실험, 탄도미사일 발사는 물론이고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김정남 암살 등 숱한 도발과 테러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해 왔지만 중국은 유엔의 대북 제재에 마지못해 참여하는 시늉만 낼 뿐이다. 원인 제공자인 북을 놔두고 우리를 압박하는 것은 북이 무슨 짓을 해도 결코 버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가의 운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사드 문제를 놓고 우리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중국에 무릎을 꿇는다면 중국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한국을 속국(지배당하는 나라)으로 여길 것이다. 대한민국이 하나가 돼 중국의 부당한 압력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

 

다음달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 중국이 돈의 힘으로 한미동맹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중국이 사드 문제로 우리를 시험하려 한다면 중국 역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3월 4일 자 사설 정리

 

※ 상식UP

 

천안함 폭침: 2010년 3월 26일 서해 바다를 지키던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물 속에서 폭발하는 무기)공격으로 침몰해 우리 해군 46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

 

연평도 포격: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로 대포를 쏴 공격해 우리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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