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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없는 말이 정말 천리를 갈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05 21: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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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 ‘질문’ 똑똑하게 하는 법

일러스트 임성훈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질문을 해 본 경험이 있는지? 내가 모른다는 사실이 친구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수업 중 질문을 꺼리는 초등생이 적지 않다.

 

질문. 요즘 초등학교 수업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친구들과 토론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얻도록 하는 수업인 ‘질문이 있는 교실’을 최근 강조한다. 중학교에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수업이 이뤄진다.

 

자기 주도적 학습의 출발점인 질문. 새 학년을 맞아 자신감을 갖고 수업시간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교과서에서 찾아요

 

질문을 하고 싶은데, 도대체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면? 수업 전 교과서를 읽어보자. 수업 내용을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막상 수업 시간엔 선생님 설명을 듣기 바빠 질문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교과서의 ‘단원 명’을 먼저 살펴보자. 단원 명에는 질문거리가 있다. 예를 들어 초등 3학년 수학 교과서에는 ‘분수와 소수’란 단원 명이 나온다. ‘분수는 뭐지?’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자 사전에서 ‘나눌 분’, ‘셈 수’로 말의 뜻을 찾아본 뒤 인터넷 검색을 활용해 분수의 수학적 개념을 스스로 알아가는 것.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는 질문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교과서 속 ‘∼다’로 끝나는 문장을 ‘∼까’로 바꿔보는 것도 질문을 만드는 방법이다. 국어 교과서에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말이란 순식간에 멀리 퍼져 나가므로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뜻)라는 속담이 나온다면,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갈까?’라는 질문으로 바꿔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당연하게 생각해 지나쳤던 이 속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교과서 속 그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좋은 질문거리가 된다. 5학년 미술 교과서에는 조선후기 대표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작품 ‘서당’이 나온다. 그림을 보면서 ‘한 어린이는 왜 울고 있을까?’, ‘서당에서는 어떤 공부를 할까?’, ‘이 학생들은 어떤 순서로 앉아 있는 것일까?’ 같은 질문을 스스로 떠올리며 생각을 넓혀보는 것.

 

짝과 질문 나눠요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선생님께 질문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먼저 ‘짝과 질문 공유하기’부터 시작해보자. 오늘 배울 교과서 내용을 넘겨보면서 각자 두세 가지 질문을 생각해본다. 그 다음 짝과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질문을 공유해보면 내가 떠올리지 못했던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어 새로운 깨달음을 많이 얻을 수 있다.

 

단, 친구와 질문을 주고받을 때는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짝과 내가 생각해낸 질문들 중 공통된 질문, 꼭 알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선생님께 질문해보자.

 

질문거리를 찾을 때 책상에 꼭 둬야할 것은 ‘질문 공책’. 내가 어떤 질문을 떠올렸는지 기록으로 남겨보자. 질문 공책에 쓴 질문이 10개라면 그중 가장 궁금한 질문에 동그라미를 쳐 표시하자. 표시한 질문을 선생님께 여쭤보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기록해 놓으면 복습할 때 ‘내가 어떻게 이해했는지’ 그 과정을 떠올릴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도움말=대구황금초 이혜진 선생님, 창원 안계초 양경윤 선생님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김민경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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