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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목숨 걸고 길 건너는 야생동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05 21: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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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낳으려다 두꺼비 수백 마리 ‘로드킬’

산란지로 이동하는 두꺼비(위)와 안전하게 산란지에 놓아주기 위해 두꺼비를 옮기는 환경보호 단체 회원들. 광양만녹색연합 제공
 
 

알을 낳기 위해 자동차 도로를 건너던 두꺼비 수백 마리가 로드킬(road kill·동물이 자동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전남에서 활동하는 환경보호단체인 광양만녹색연합에 따르면, 두꺼비들이 집단으로 사는 대표적인 장소인 백운산(전남 광양시)에서 최근 산란지(알을 낳는 곳)인 저수지로 이동하던 두꺼비 300여 마리가 자동차에 치여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 것.

 

이곳에서 겨울잠을 잔 두꺼비들은 2월 중순에서 3월 초가 되면 잠에서 깨어나 산란지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도로를 건너다 로드킬을 당하는 끔찍한 일이 매년 끊이질 않는다.

 

로드킬을 막기 위해 지난해 도로 아래에 두꺼비가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 ‘생태통로’를 만들었지만, 한 개뿐인 탓에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환경보호 단체들은 도로를 지나는 두꺼비들 중 일부를 직접 잡아 산란지로 옮겨놓고 있다.

 

봄이 찾아오는 이맘때면 두꺼비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알을 낳기 위해 습지로 이동합니다. 이때 쌩쌩 달리는 차에 치여 숨진다면 한 마리 두꺼비와 함께 수백 개의 알도 함께 사라지게 되지요. 로드킬이 반복되면 번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되고, 그렇잖아도 환경오염으로 줄어만 가는 두꺼비의 수는 더욱 줄어들겠지요.

 

로드킬로 안타깝게 숨지는 동물은 두꺼비만이 아니랍니다. 최근 전북 전주시의 한 마을에서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수달이 먹이를 찾다가 자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복원을 위해 소백산(충북 단양군)에 방사(자연에 놓아줌)한 토종여우도 로드킬을 당했지요.

 

로드킬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도로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인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대신 동물들의 중요한 이동통로를 피해 도로를 만들거나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지날 수 있는 생태통로를 충분히 만드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운전자들도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는 장소임을 경고하는 표지판을 보면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합니다. 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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