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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충화석과 사랑에 빠졌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02 22: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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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년 된 매미화석 발견한 남기수 선생님

남기수 대전과학고 선생님
 
 

희미한 흔적 찾아내요

 

남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화석에 대해 가르치면서 화석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 2004년부터 화석이 많이 나온다는 충남, 경남 등지로 화석을 찾아다닌 것.

 

화석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다. 주로 딱딱한 돌 안에 있기 때문. 험난한 산을 오른 다음, 망치로 단단한 돌을 두드려 깨 그 안을 확인해야 한다. 화석을 찾으러 다니다 산에서 뱀을 만나기도 하고, 망치로 돌을 깰 때 돌이 튀어 다치기도 했다.

 

“자동차로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에서 몇 시간이나 화석을 찾아도 발견하지 못해 허탈할 때도 있었어요. 그러나 생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예쁜 화석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과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 뿌듯함에 또다시 화석을 찾아 나서지요.”(남 선생님)

 

10년 넘게 화석을 채집하러 다닌 그는 물고기, 식물, 곤충 등 수천 개의 화석을 발굴해냈다. 그중 곤충 화석은 특히 잘 발견되지 않아 가치가 높다. 곤충 화석은 매우 작고 얼핏 보면 화석인지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늬가 흐릿하다.

 

남 선생님은 “평소 곤충의 모양을 자세히 관찰해 그 모습을 잘 알아둬야 한다”면서 “돌 표면에 있는 흐릿한 무늬를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있어야 곤충 화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미 ‘할락궁이스 아미사누스’의 날개 화석

‘곤충화석 백과’ 만들래요

 

고곤충학이란 화석으로밖에는 관찰할 수 없는 먼 옛날 살았던 곤충을 연구하는 과학 분야. 남 선생님이 처음 곤충 화석을 발견했을 때 국내에 도움말을 얻을 곳이 없어 막막했다. 결국 외국 연구진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했던 것. 스스로 우리나라의 고곤충학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그는 ‘국내 고곤충학 박사 1호’가 되었다.

 

거미 ‘코레아라크네 진주’의 화석
 
 

남 선생님의 목표는 여태까지 발견한 이름 없는 곤충 화석들을 연구해 모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발견한 곤충 화석을 모두 모아 이를 소개하는 책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웃었다.

 

남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즐기려는 마음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무언가를 좋아해서 그것을 즐기며 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이겨낼 수 없다는 것.

 

“호기심을 가지고 바위들을 계속 관찰하다보면 생물의 희미한 흔적이 보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하세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서 하다보면 어느새 꿈이 실현될 것입니다.”(남 선생님)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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