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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때와 장소를 가리는 ‘예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2-26 21: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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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념공원, ‘포켓몬 고’ 서비스 중단 요청

유엔기념공원 전경. 유엔기념공원 제공
 
 

부산 유엔기념공원이 ‘포켓몬 고’ 게임개발회사에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포켓몬 캐릭터나 아이템이 아예 나오지 않도록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

고 최근 요청했다. 이 게임 이용자들이 추모공간에서 예절을 지키지 않은 탓. 유엔기념공원은 6·25 전쟁 당시 한국에 파병(군대를 보냄)됐다 숨진 유엔군들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유엔기념공원에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이곳에서 희귀한 포켓몬이 많이 나오고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부터다. 몰려든 포켓몬 고 이용자들은 묘역(무덤이 있는 곳)을 밟아대는가 하면, 밤에 담을 넘어 공원에 들어오기도 했다.

 

유엔기념공원 관계자는 “유엔기념공원은 세계에서 유일한 공식 유엔군 묘지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면서 “게임에 빠져 이곳의 소중한 의미를 잊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기념공원은 6·25 전쟁에서 희생된 유엔군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묘역을 밟고 담을 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지요.

 

장소의 성격에 따라 올바른 예절이 있습니다. 장례식장을 생각해볼까요? 고인(숨진 사람)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엄숙한 자리인 만큼 큰 소리로 떠들거나 기념사진을 찍어서는 안 됩니다.

 

얼마 전에는 의사들이 해부실에서 기증을 받은 해부용 시신을 두고 인증샷을 찍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의학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기증한 사람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조심스럽고 엄숙하게 행동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나의 즐거움을 위해 움직이기 전 ‘이곳이 어떤 장소인지, 지금은 어떤 순간인지’를 먼저 생각해야겠습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김민경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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