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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팬들의 도 넘은 사랑이 신뢰 해쳐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2-23 21: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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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반영 방식 바꾸기로

일러스트 임성훈
 
 
 

앞으로 자정(밤 12시)에 발표되는 음원은 발표 즉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발표 후 13시간이 지난 오후 1시부터 반영된다. 실시간 차트는 각 음원사이트가 1시간 단위로 음원의 스트리밍(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재생하는 것)과 내려 받아진 횟수 등을 집계해 매기는 노래 순위다.

 

멜론, 지니, 벅스, Mnet 등 주요 음원사이트들은 27일부터 실시간 차트를 집계하는 방식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하기로 결정했다. 정오(낮 12시)∼오후 6시에 발표되는 음원은 예전처럼 실시간 차트에 즉각 반영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 발표되는 음원은 모두 오후 1시부터 반영하기로 한 것.

 

이번 개편은 많은 가수나 연예기획사들이 실시간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 음원을 일부러 자정에 발표하는 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밤 12시 이후에는 음원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극성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낸 새로운 음원을 집중적으로 스트리밍하거나 내려 받음으로써 ‘실시간 차트 1위’를 만들려 하는 것. 이런 현상이 계속되다 보니 ‘실시간 차트가 대중의 취향과 선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일부 열혈 팬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다.

 

자정은 많은 아이돌 그룹이 새로운 음반을 발매하는 시각입니다. 이 시각은 일반 이용자의 수가 적어 팬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이 실시간 차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간대이지요. 일부 청소년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새 앨범에 든 노래들을 모두 차트 상위권에 올리는 이른바 ‘차트 줄 세우기’를 위해 새벽까지 스트리밍을 하곤 하지요.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실시간 차트가 갖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일반 대중이 많이 듣는 노래 대신, 일부 열혈 팬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노래가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일이 많아졌으니까요.

 

이와 같은 일은 TV 음악프로그램에서 실시간으로 순위를 정할 때도 많이 일어납니다. 좋아하는 가수를 1위로 만들기 위해 친구, 부모님 등 수많은 주변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빌려 투표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팬들의 행동은 당장에는 그 가수에겐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사람들은 그 가수가 정말로 인기가 있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팬들의 지나친 사랑이 결국 좋아하는 가수에게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지요.

 

어떤 가수를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그 가수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팬의 자세입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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