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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쓴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겨울아시안게임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히잡은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목을 가리기 위해 머리에 쓰는 가리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최초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자흐라 라리 선수(22)가 2017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에 23일 출전한다.
라리 선수는 이날 긴 소매 옷과 바지를 입고 머리에 히잡을 두른 채 경기에 나올 예정. 이슬람 국가들은 여성의 신체 노출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라리 선수의 꿈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그가 평창 겨울올림픽에 나오게 되면 겨울올림픽 사상 첫 ‘히잡을 쓴 선수’가 된다.
그는 12세 때 피겨스케이팅을 다룬 영화 ‘아이스 프린세스’(2005년)를 보고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여성의 스포츠 활동을 꺼림칙하게 여기는 이슬람 국가인지라 아버지 등 주변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는 꿈을 거두지 않았다.
라리 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UAE 소녀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 누구든지 꾸준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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