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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평화시위의 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2-15 22: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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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국기 만든 루마니아 시위대

[뉴스 쏙 시사 쑥]평화시위의 힘

동유럽의 나라 루마니아에서 최근 열린 반(反·반대함)정부 시위가 이색적이고도 성숙한 시위 문화로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정부 청사 앞에서 약 6만 명의 시민이 색종이 위에 스마트폰 불빛을 비춰 거대한 루마니아 국기 모양을 만드는 평화 시위를 펼쳤다”면서 “이런 루마니아의 시위문화는 세계 민주주의의 표본”이라고 평가했다.

 

루마니아의 시위는 지난달 31일 소린 그린데아누 루마니아 총리가 “교도소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부패를 저지른 범죄자 2500명을 교도소에서 풀어주자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되었다. “총리가 친한 범죄자들을 풀어주려는 꼼수”라며 시민들이 시위에 나선 것. 결국 지난 5일 문제의 행정명령은 철회(거두어들임)됐지만, 시민들은 “부패 정부는 물러나라”면서 대규모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루마니아 시민들은 다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행진을 하는 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위하고 있어 주목 받는다. 참여 인원이 늘어나고 분위기가 과열(지나치게 뜨거워짐)될수록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질서를 지키려 노력하는 것.

 

전국적으로 약 80만 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는 1989년 민주화 시위 이후 루마니아에서 벌어진 시위 중 최대 규모. 이번 시위에 힘입어 루마니아 의회는 부패 공직자를 더욱 강력히 처벌하는 새로운 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마트폰 불빛으로 대형 국기를 만들어 시위하자”는 글이 올라오자 루마니아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색종이를 들고 광장을 향했어요. 자신이 가진 종이 색깔별로 구획을 나눠 자리를 잡은 뒤 스마트폰 불빛을 색종이에 비춤으로써 거대한 루마니아 국기 모양을 만들었지요. 이를 계기로 세계 여러 언론이 루마니아의 시위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합법적으로 벌이는 시위는 시민의 권리입니다.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표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요. 그러나 시위의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욕설을 내뱉는다면 그 폭력이나 욕설에 나의 소중한 의견은 묻혀버릴 수밖에 없겠지요.

 

이번 루마니아 시위가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되, 평화롭게 진행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모습입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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