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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스마트폰 들고 맘껏 세계 누벼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2-09 22: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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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 앱 ‘파파고’ 기획개발자 김준석 리더

동아어린이기자인 경기 탄벌초 5학년 서지은 양(왼쪽)과 광주 만호초 5학년 오수연 양(오른쪽)이 통번역 앱 ‘파파고’를 기획개발한 네이버 김준석 리더를 만났다
 
 

네이버가 지난해 8월 시범적으로 내놓은 통번역(통역과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인 ‘파파고’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 일본어를 지원하는 파파고는 글자, 음성이나 이미지 속 글자를 인식해 원하는 언어로 통번역 해주는 무료 앱. 현재 100만 여 명이 내려 받았다.

 

기계적인 번역이 아니라 문장 전체의 문맥을 먼저 파악한 뒤 자연스러운 말로 통번역 하는 것이 파파고의 특징. 네이버는 파파고에 대해 ‘인공신경망 기술(사람의 두뇌처럼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이 적용된 앱이라 설명한다.

 

파파고의 통번역 실력이 인정받으면서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관이 외국인과 소통할 때 파파고를 활용하기로 네이버와 협약을 맺었다. 파파고는 올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둔 상태다.

 

동아어린이기자인 서지은(경기 광주시 탄벌초 5), 오수연(광주 서구 만호초 5) 양이 파파고를 기획하고 개발한 네이버 김준석 리더(수석연구원)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7일 만났다.

 

파파고의 번역 예시. 앱 화면 캡처
 
 

‘꿀잼’도 번역해요

 

서 양이 “파파고가 문맥에 맞게 번역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김 리더는 “기존 번역기는 문장을 단어나 구 단위로 쪼개는 방식으로 번역하지만, 인공지능(AI)인 파파고는 미리 학습한 수많은 문장과 그 의미를 배경으로 번역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I can’t save the dog’이란 문장을 봅시다. ‘save’에는 ‘저장하다’와 ‘구해주다’라는 뜻이 있어요. 단어만 본다면 거의 쓰이지 않는 의미인 ‘나는 개를 저장할 수 없다’로 번역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파파고는 문맥에 맞게 ‘나는 개를 구할 수 없다’고 번역합니다. 파파고가 이미 비슷한 문장인 ‘I can’t save her’가 ‘나는 그녀를 구할 수 없다’는 의미란 걸 학습했기 때문이지요.”(김 리더)

 

파파고는 신조어나 유행어도 척척 번역한다. 파파고에 ‘꿀잼’(매우 재미있다는 뜻의 신조어)을 입력하면 같은 뜻인 ‘Hella(매우) funny(재미있는)’로, ‘크게 웃음’이란 뜻을 가진 영어 유행어인 ‘LoL’(Laugh out loud)은 ‘ㅋㅋㅋ’로 번역된다. 김 리더는 “매달 수많은 단어와 문장을 학습시키기 때문에 파파고는 점점 더 똑똑해진다”면서 “인터넷에 올라오는 최신 게시물이나 댓글 속 문장도 가르친다”고 말했다.

 

언어장벽을 넘어

 

오 양은 “파파고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라고 물었다. 김 리더는 “전 세계 사람들의 거리장벽은 인터넷이 없앴지만 언어장벽은 아직 높다”면서 “노인이든 어린아이이든 누구나 어느 지역에서든 당당하게 대화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지난해 초부터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와 파파고 연구원들은 어떻게 하면 파파고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지를 가장 염두에 뒀다고. ‘파파고’라는 이름도 국제공용어인 ‘에스페란토어’로 ‘앵무새’를 의미하는 단어.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것처럼 파파고가 사람의 말을 금방 따라하면서 잘 번역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래도 ‘사람’

 

서 양과 오 양은 마지막으로 “자동 통번역기가 앞으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요”라고 물었다. 김 리더는 “의사소통이 더욱 간편해질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어느 지역의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지고 그들의 문화와 생각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번역기가 통번역가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어요. 문학작품이나 중요한 회의 내용을 번역하는 경우에는 작은 표현 하나로도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건 오직 사람만이 해석할 수 있지요. 그리고 통번역기의 오류도 사람만이 알아차릴 수 있으니까요.”(김 리더)

 

▶성남=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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