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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의술보다 중요한 윤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2-09 22: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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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실에서 인증샷 찍은 의사들

한 병원의 수술실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기증받은 해부용 시체를 앞에 두고 의사들이 인증샷을 찍은 뒤 인터넷에 올린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의 한 병원 해부실에서 의사 5명이 나란히 서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그들의 앞에는 시체의 일부가 놓여 있었다. 이 사진을 올린 의사는 ‘토요일 카데바(해부용 시체) 워크숍…매우 유익했던…자극도 되고…’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의사로서 해서는 안 되는 비윤리적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해부 실습은 고인(죽은 사람)에 대한 묵념은 물론 교육 후에도 신체 조직 등을 조심스럽게 정리하는 게 관례인데, 해당 의사들은 시체에 대한 예우(예의를 지켜 정중하게 대우함)가 부족했다는 것.

 

논란이 커지자 보건복지부는 해당 의사들에게 과태료를 물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의사로서 비윤리적 행동을 해 의사 전체의 품위를 훼손시켰다”면서 사진 속 의사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우리는 ‘윤리’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직업인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하는 도리는 ‘직업윤리’라 하지요.

 

의사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일을 하는 전문가입니다. 의사의 직업윤리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겠지요. 작은 실수로도 환자의 건강은 물론 생사(살고 죽음)도 좌우될 수 있으니까요.

 

의학적 발전을 위해 연구 목적으로 기증된 시체를 해부할 때는 기증한 사람에 대해 예의를 지키는 태도와 마음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체를 앞에 두고 사진을 찍은 행동은 기증자의 뜻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버스 운전사가 직업윤리를 잊고 음주운전에 난폭운전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경찰관이 직업윤리를 잊고 위험에 빠진 시민을 나 몰라라 하면 어떻게 될까요?

 

진짜 전문가는 자신의 직업윤리를 끝까지 잊지 않는 사람입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김민경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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