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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동탄 화재의 경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2-09 22: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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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들이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화성=뉴시스
 
 

4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66층 주상복합건물(주택과 상점이 함께 있는 건물)인 메타폴리스 단지 안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불이 나기 시작한 지점은 상가 건물 3층에 자리한 어린이놀이시설의 철거 현장으로 현장 작업자 2명과 다른 가게의 직원, 손님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놀이시설 철제 구조물을 자르는 데 사용한 용접기(두 개의 금속 등을 녹여 붙일 때 쓰는 기구)의 불꽃이 주변에 있던 불에 타기 쉬운 소재로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 현장의 규모에 비해 많은 사상자(숨지거나 다친 사람)를 낸 동탄 화재는 재난방재시스템이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일깨웠다. 놀이시설에 스티로폼처럼 타기 쉬운 소재를 많이 사용한 것과 미로 같은 복도가 굴뚝 역할을 해 유독가스가 대량으로 빠르게 퍼진 것이 인명(사람의 목숨) 피해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대피 안내방송과 경보음이 제때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으니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철거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지켰는지도 의문이다. 이번 화재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의 방재(재해를 막는 일) 대책이 얼마나 부실한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불이 높은 층으로 번졌다면 대형 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은 89개 동(2014년 기준)에 이른다. 2010년 부산 해운대의 38층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를 계기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부를 수 있는 초고층 건물 방재 기준을 강화했지만 현장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동탄 화재는 고층건물에 재난이 났을 때 안전의 사각지대(관심이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구역)가 없도록 효율적인 방재 대책을 만들고 점검하라는 엄중한 경고다.

 

동아일보 2월 6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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