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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History]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프랑스 그림책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2-08 23: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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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상상이다

[Art & History]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프랑스 그림책전’

우리를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상상력 넘치는 그림책을 400권 넘게 모아놓은 전시가 있다. 서울 강남구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그림책전’이 그것.

 

이 전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9명의 작품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공개하는 ‘상상력 키우는 법’을 함께 소개한다는 점이 특징.

 

“어떻게 이런 놀라운 상상력을 키웠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작가들의 생생한 대답으로 전시장 벽면이 채워진다.

 

 

상상은 관찰이야

똑똑한 동물원. 바람의아이들 출판사 제공
 

상상력은 어디서 출발할까? 바로 ‘관찰력’이라고 작가들은 강조한다.

 

작가 조엘 졸리베는 무언가를 바라볼 때 ‘좋다’, ‘예쁘다’는 식의 막연한 첫인상에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대상에 감정을 이입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거듭 생각하는 것이 상상력의 첫 걸음이라는 것.

 

곰의 노래. 여유당 출판사 제공
 

이번에 프랑스어와 우리말 번역본이 동시에 전시된 그의 대표작인 ‘똑똑한 동물원’을 보자. 400종이 넘는 동물을 하나하나 판화(나무에 그림을 새긴 뒤 색칠을 해 종이에 찍어내는 것)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에는 동물의 생김새는 물론 촉감까지도 생생하게 묘사된다. 이는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동물을 오래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 본 경험에서 나왔다.

 

또 다른 작가 벵자맹 쇼는 “상상력은 ‘부족함’에서 태어난다”고 강조한다. 나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상상력이 발휘된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행복해하는 마음에서 상상력이 출발한다는 것.

 

그의 대표작 ‘곰의 노래’. 호기심 덩어리인 아기 곰이 꿀벌을 보고 무작정 뒤쫓으면서 낯선 도시를 모험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실수투성이 아기 곰은 때론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작가는 “아기 곰이 모험하면서 느끼는 ‘행복’에 집중하면서 나온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길쭉하면 안돼?

팝업북. 주한프랑스문화원 제공
 

작가들의 말을 통해 상상력 키우는 법을 충분히 익혔는가? 그럼 이젠 상상력이 어떻게 예술로 완성되는지 그림책을 통해 살펴보자.

 

이번 전시의 특징은 그림책들을 문화재 보듯 멀찌감치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들춰보고 읽어볼 수 있게 한다는 것. 여기저기 놓인 프랑스 그림책들을 손에 들고 전시장에 있는 책상에 앉아 마음껏 읽고 펼쳐 봐도 된다.

 

우선 특이한 형태와 생김새의 그림책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것이 팝업북(책을 펼치면 그림이 튀어나오도록 만든 책). 팝업북은 ‘책은 평면’이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즐거움을 추구하고 상상한 덕분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밖에도 강아지를 파란색으로 칠해 강렬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책, 가로로 길쭉하게 만들어져 주인공이 옆으로 걸어가는 듯한 생생함을 주는 책도 있다. 관람료 무료. 전시는 다음달 31일까지. 문의 02-3413-4800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김민경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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