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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멕시코 ‘부패 투어’ 등장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2-08 22: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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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없애 한 걸음 더

[뉴스 쏙 시사 쑥]멕시코 ‘부패 투어’ 등장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부패 명소(이름난 장소)를 돌아다니는 이른바 ‘부패 투어’가 최근 등장해 화제다.

 

부패 투어란 버스를 탄 채 부패 사건과 관련되었던 멕시코시티 내의 기관과 기업 10곳을 돌아다니며 관광하는 것. 장소마다 가이드가 해당 장소에서 일어났던 부패 사건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부패 투어는 일요일마다 두 차례에 걸쳐 무료로 진행된다. 들르는 10곳은 뇌물로 주고받은 저택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건설된 기념비 등이 있다.

 

부패 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뇌물과 비리에 대한 경각심(경계하는 마음)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가이드들은 투어 참가자들에게 뇌물에 얽힌 각자의 경험담을 털어놓게 한 뒤 비리와 싸우는 방법을 함께 토론하기도 한다. 비리 현장에서는 구경꾼과 행인, 택시 운전사들까지 “부패는 그만”이라고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참 희한한 일이네요. 보통 관광은 멋진 풍경이나 의미 있는 문물을 구경하는 일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멕시코에서는 부패와 비리로 얼룩졌던 어두운 장소를 관광 코스로 만든 것입니다. 그만큼 멕시코에선 사람들에게 부패의 현장을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하고 부패가 얼마나 나쁜 일인지를 알려주는 일이 시급한 일이란 뜻이겠지요.

 

멕시코에서 부패는 국가적인 골칫거리입니다. 멕시코는 국제 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6년 부패 인식지수에서 178개국 중 123위를 기록했지요. 얼마나 부패가 일상에 널리 퍼져있는지, 교통경찰관이 교통 규칙을 어긴 사람에게 물리는 벌금을 피하게 해준다며 뇌물을 요구하기도 한답니다.

 

부패는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습니다. 국가 기관이나 공무원이 원칙을 따르지 않은 채 뒷돈을 받고 특정인이나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일한다면 많은 사람이 당연히 받아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지요. 뇌물에 쓰이는 검은 돈이 많아지면 발전을 위해 투자되는 돈도 줄어듭니다.

 

우리나라도 부패와 부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2016년 부패 인식지수 순위가 52위로 그 전 해인 2015년(37위)보다 15단계나 떨어졌지요.

 

부패행위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학급 회장으로 나를 뽑아달라고 부탁하며 친구들에게 햄버거를 나눠주는 것도 다름 아닌 부패행위입니다. 지금 나부터, 우리부터 부패를 멀리해야 합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김지영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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