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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저커버그의 만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2-07 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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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만드는 마크 저커버그(오른쪽)와 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 페이스북 캡처
 
 

우리나라 설날 음식이 떡국이라면 중국은 만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가 설날인 지난달 28일 중국계 부인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만두를 빚고 있는 사진을 올려 화제다. 저커버그는 2개의 만두 사진과 ‘내가 만든 게 어떤 건지 절대 못 맞힐 것’이라는 글을 함께 올리면서 만두 빚는 솜씨를 은근히 자랑했다.

 

사진에서 저커버그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그 사람을 상징하는 것)인 반팔 티셔츠를 입고 편안한 카디건 차림인 아내와 함께 즐겁게 만두를 만들고 있다.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주방과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요리에 열중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에 한 누리꾼은 “저커버그 같은 부자가 이토록 평범할 수 있다니!”라는 댓글을 달았다.

 

저커버그는 2015년 중국 칭화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어로 22분간이나 연설해 중국인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런 중국 문화에 대한 그의 이해는 부인 덕분이다.

 

설에 만두를 만드는 저커버그 부부처럼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미국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페이스북,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첨단기술 연구단지) 주요 기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다양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저커버그는 “나는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에서 온 이민자의 후손”이라며 “만약 이번 행정명령이 과거에 있었다면 나와 아내는 이 자리에 없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의 부인인 챈의 부모는 중국과 베트남 난민(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이유로 박해를 피해 자기 나라를 탈출한 사람)이었다. 저커버그는 만두를 빚는 사진으로 트럼프를 비판하려던 것이 아니었을까.

 

동아일보 2월 1일 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

 

※ 상식UP

 

반이민 행정명령: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행정명령. ‘테러 위험 국가’로 지정한 이라크, 시리아 등 7개 이슬람 국가의 국민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과 그들에게 비자(입국을 허용하는 증서)를 발급해주는 일을 당분간 중단해 그들이 미국으로 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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