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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문예상 1월 장원/ 산문]동생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2-06 23: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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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용(경기 오산시 운천초 3)

[2017 문예상 1월 장원/ 산문]동생

내 동생은 말썽꾸러기다. 우리는 싸우기도 하지만 동생이라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진다. 막무가내 동생이지만 그래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나와 동생은 다섯 살 차이가 난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내가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동생이 태어난 후 다들 동생만 좋아하기 시작했다.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엄마에게 말하고 혼이 났다. 혼나고 난 후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후회를 했다. 이렇게 귀여운 동생을 왜 질투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공부할 때면 동생은 내 볼에 뽀뽀를 하면서 예쁜 말을 해준다.

 

“오빠, 공부 힘들지? 힘내!”

 

엄마가 하는 걸 보고 흉내를 내는 것이지만 너무너무 달콤하고 귀여운 동생의 말이다. 그럴 때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내 동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생아, 사랑해. 이제부터 우리 더욱 서로 아껴주는 오누이가 되자. 내가 먼저 든든한 오빠가 될 테니 예쁜 내 동생이 되어줄 거지?

 

 

※ 심사평

 

어린이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들이 너무도 많이 드러난 2016년이 지나갔습니다. 새해인 2017년에는 나랏일은 물론 우리들의 마을과 학교, 일터에서 정직하고 정당하며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아름다운 일만 열매 맺기를 기도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지요.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롯이 자기 생각과 힘으로만 글을 쓰는 정직한 글쓰기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러한 글은 겉은 소박해 보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기 때문이지요.

 

1월의 으뜸글은 동시 ‘택배’입니다. 스마트폰처럼 요즘 사람들이 일상에서 너무나도 자주 이용하는 택배를 시의 소재로 사용한 점이 재미있습니다. 아무도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텐데 참으로 재치가 넘치는 시선을 가졌네요. ‘택배’와 ‘새해맞이 한 살 더 먹기’를 절묘하게 연결시킨 것은 평소에도 주변의 일에 남보다 세심한 눈길을 주는 좋은 습관을 가진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두 편의 버금 작품 중 ‘가로등 아빠’는 마음을 움직이는 글입니다. 오늘날 어린이들이 가로등을 올려다보기나 할까 했는데…. 주변의 사물에 대해서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시로 표현한 점을 칭찬합니다. 시에서 아빠의 마음을 조금 더 표현해주었으면 더욱 큰 공감을 얻는 작품이 되었을 겁니다.

 

또 한 편의 버금 작품인 ‘동생’은 내용만 보면 그리 새로운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동생을 향한 사랑이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채 듬뿍 전해집니다. 어느 집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마치 그림일기처럼 보여주는 생생함과 솔직함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노경실 작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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