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저가항공 더 많이 탄다
비행 중인 저가항공비행기. 제주항공 제공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같은 기존 대형항공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저가(낮은 가격)항공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이 1억391만 명으로 역대 처음 1억 명을 넘겼다”면서 ‘2016년 항공기 승객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 중 절반을 넘는 56.8%가 저가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난 것.
국제선에서 저가항공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국제선 승객 중 저가항공을 이용한 승객의 비율은 19.6%로 나타났는데, 이는 4년 전인 2012년 국제선에서 저가항공을 탄 승객의 비율(7.5%)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현재 우리나라의 저가항공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곳.
저가항공이 성장한 배경에는 최근 제주도를 오가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또 국제선의 경우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한국과 가까운 곳을 오가는 사람이 많이 늘었는데, 이런 현상 덕분에 국내선과 가까운 거리의 국제선을 운행하는 데 집중하는 저가항공이 크게 성장한 것.
저가항공 관계자는 “저가항공도 충분히 안전하다는 쪽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저가항공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항공이 꾸준히 성장하는 이유는 대형항공사의 높은 수준의 서비스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저가항공은 어떤 방법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을까요? 국제선의 경우 기내식(비행기 안에서 먹는 음식)을 주는 서비스 등을 없애 비용을 줄이는 것이지요. 저가항공 국제선의 경우 원하는 사람만 추가로 돈을 내고 기내식을 사먹을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으로 표를 팔아 인건비를 줄인 것도 비용 절감(줄임)에 보탬이 됐지요.
저가항공이 생겨나자마자 환영받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200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문을 연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은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2008년 운영을 중단했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에 저가항공의 안전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으니까요. 저가항공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늘어나면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김민경 인턴기자 min7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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