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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설에는 따뜻한 말 먼저 건네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25 22: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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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 편지 남기는 백악관 전통

[뉴스 쏙 시사 쑥]설에는 따뜻한 말 먼저 건네요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후임 대통령에게 덕담(남이 잘 되기를 비는 말)이 담긴 편지를 남기는 미국 백악관의 전통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고위(높은 자리) 참모 취임식 연설에서 “방금 집무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쓰고 간 아름다운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를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편지는 임기가 끝난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는 날, 후임 대통령을 위해 편지를 남기고 가는 백악관 전통에 따른 것. 편지는 후임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는 축하와 조언이 주된 내용이다.

 

후임자는 자신이 받은 덕담 편지의 내용을 몇 년간 비밀에 부치는 것이 관행.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임기를 시작할 당시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덕담 편지도 최근에야 공개됐다.

 

전임 대통령의 덕담 편지 가운데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1993년 백악관을 떠나면서 당시 후임 대통령인 빌 클린턴에게 남긴 편지는 유독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선거 과정에서 자신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상대였음에도 축하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 그는 “힘든 시간도 있겠지만 낙담하지 마라. 나는 당신을 지지한다”고 응원했다.

 

덕담. ‘남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하는 말’을 뜻하는 단어이지요. 덕담은 듣는 사람에게 큰 힘을 줍니다.

 

백악관의 ‘덕담 편지’ 전통은 자신과 정치 성향이 다르거나 공개적으로 대립하고 경쟁해 온 인물일지라도 전임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대통령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응원을 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편지는 더욱 값집니다. 그는 재선(다시 당선됨·미국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8년까지 대통령을 할 수 있음)을 위해 대통령 선거에 다시 나섰는데, 이때 치열하게 경쟁했던 상대편 후보 빌 클린턴에게 패배하고 대통령 자리를 내어주는 상황에서도 따뜻한 덕담을 편지에 담음으로써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 온 설 연휴. 친척들과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어린이가 많겠지요. 그런데 막상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 서먹서먹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설 연휴에는 덕담이 주는 힘을 빌려보면 어떨까요? 대화 없이 TV에만 집중하거나 상처 주는 말을 내뱉을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고 힘을 얻을 수 있는 말을 먼저 건네 보는 것이지요. 덕담은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할 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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