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드론쇼 코리아’ 각양각색 드론
《 드론(무인기)이 군사, 농업, 건축, 인명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 19~21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17 드론쇼 코리아’가 열렸다. 지난해 처음 열린 드론쇼 코리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드론 행사.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드론을 소개하고 전시한다. 우리나라 드론 개발 회사 80여 개가 참가한 올해 행사에는 사람을 태우고 날아가는 드론, 물속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수중 드론 등 각양각색 드론이 공개됐다. 그 중 첨단기술로 눈길을 끈 드론 세 가지를 살펴보자. 》
초대형 드론 ‘HD-3000TW’. 그리폰다이나믹스 제공 |
괴물 드론 출동!
지름 3m, 무게 40㎏의 초대형 ‘괴물 드론’이 나타났다. 드론 전문회사인 그리폰다이나믹스가 개발한 ‘HD-3000TW’ 드론.
이 드론의 가장 큰 특징은 200㎏ 무게까지 번쩍 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많은 무게를 감당하는 비결은 드론에 달린 여러 개의 프로펠러에 있다. 위, 아래로 프로펠러가 하나씩 겹쳐있는 프로펠러 구조물 8개가 드론에 원을 그리며 달려있다. 프로펠러 총 16개가 장착된 셈. 이 프로펠러들이 휭휭 돌며 내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이다.
최대 시속(한 시간에 가는 거리) 60㎞인 이 드론은 사고를 당한 사람을 안전하게 나르거나 재난 현장에서 많은 구호물자를 나눠주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수중드론 ‘와이샤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
얼마나 자랐니?
드론 개발 회사인 유콘시스템의 농업용 드론 ‘리모아이 002M’도 눈길을 끌었다.
이 드론을 밭에 날리면 농작물이 얼마나 자랐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물체의 특징마다 다르게 방출되는 미세한 전자기파나 열을 감지하는 ‘다중분광센서’가 드론의 카메라에 장착됐다. 이 센서 덕분에 드론은 농작물의 발육상태에 따라 논밭을 여러 색깔로 구분해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 병충해를 입은 부분도 감지할 수 있다.
이 드론은 땅을 이루는 성분이 암석인지 흙인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정밀한 지도를 제작하거나 지형에 알맞은 농작물을 심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농업용 드론 ‘리모아이 002M’. 유콘시스템 제공 |
바닷속도 ‘샥’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바닷속 환경을 탐사하는 원통형의 수중드론인 ‘와이샤크’를 선보였다.
길이 1.95m, 무게 80㎏인 와이샤크의 특징은 스스로 길을 찾으며 물속 수십 m 깊이까지 유유히 누빈다는 것. 이 드론은 물체에 초음파를 쏘아 반사되어 돌아오는 음파의 시간, 속도를 분석해 자신의 현재 위치와 수중환경을 파악하고 움직이면서 지형을 분석한다.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스스로 멈추거나 돌아가는 것.
1초에 여러 번 초음파를 쏨으로써 자신의 현재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알아차린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앞으로 이 드론을 수중 정밀지도를 작성하는 데 활용하거나 미지의 지역에 투입시켜 탐사를 맡길 예정.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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