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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논리왕]위인의 말은 늘 정답일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22 2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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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잘못된 판단 (5) 성적 올리기 대작전!

일러스트 임성훈
 
 

중학교에 가면 ‘자유학기제’를 보냅니다. 3개 학년 중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학생별 관심사를 선택해 하는 활동) △동아리 활동을 하지요. 수업 대부분을 발표와 토론으로 하므로 발표와 토론능력으로 평가받기도 하지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설득력 있게 내 의견을 말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겠지요?

 

논리란 무엇일까요? ‘나도 논리 왕’ 코너가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권위에 기대어 판단하면 왜 위험한지를 살펴볼게요.

 

똘똘이를 따라할래

 

중국의 대나무 숲. 이곳 판다 마을에는 귀가 얇은 판다 ‘얼룩이’가 삽니다.

 

얼룩이의 취미는 연예인이나 위인 같은 유명인들의 연설을 듣거나 자서전을 읽는 것. 그들처럼 행동하고 말하면서 닮으려고 노력하지요. 판다

마을의 한 유명 모델이 “대나무를 거의 먹지 않는 것이 내 몸매의 비결”이라고 한 말을 듣고서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었던 대나무를 끊었을 정도랍니다.

 

최근 얼룩이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요. 시험 성적을 쭉 끌어올리기로 한 것이지요. 얼룩이는 판다 마을에서 공부를 잘하기로 유명한 ‘똘똘이’를 찾아갔어요. 판다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에 입학한 똘똘이는 성적을 올리는 비법을 담은 책도 여러 권을 썼지요.

 

“시험 전날에는 잠을 자면 안 돼. 그러면 정신이 맑아져서 시험 날 문제를 더 잘 풀게 돼.”(똘똘이)

똘똘이의 조언을 듣고서 얼룩이는 수학시험 전날, 펜 끝으로 무릎을 콕콕 찔러가며 한숨도 자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 정작 얼룩이는 시험 시간에 조는 바람에 시험을 망치고 말았어요. 알고 보니 똘똘이는 얼룩이와 달리 평소에도 잠을 별로 자지 않아 이렇게 시험을 치러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던 것이었지요.

 

얼룩이는 다시 똘똘이를 찾아가요. 똘똘이는 “나는 보통 시험 전날에 벼락치기로 공부해. 그래도 성적이 잘 나오더라”라고 했어요. 사실 똘똘이는 평소 수업이 끝나자마자 예습, 복습을 하며 미리미리 시험 준비를 했지만 얼룩이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어 이런 거짓말을 했지요.

 

결국 얼룩이는 똘똘이를 무작정 따라서 벼락치기로 공부했다가 시험을 완전히 망치고 말았답니다.

 

의심해!

 

얼룩이는 공부를 잘하기로 유명한 똘똘이의 조언대로 행동했다가 낭패를 보았어요. 똘똘이 말이 모두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똘똘이의 조언은 얼룩이에게는 해당되지 않거나 옳지 않았지요.

 

얼룩이처럼 우리도 유명인이나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을 무작정 신뢰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존경하는 정치인이 “운동은 어린이 몸에 해롭다”라는 말을 했다고 생각해 볼까요? 내가 평소 존경하는 사람이라도 그의 말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지요. 아예 틀린 말일 수도 있고, 내게는 해당 되지 않는 사실일 수도 있지요.

 

우리는 누군가의 주장을 늘 ‘정말 그럴까?’ 하는 의심의 마음으로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유명한 대학 교수, 정치인, 작가, 강사, 종교인처럼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이라도 그들의 주장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니까요. 의심하는 마음이 꼭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지만, 의심을 버리는 순간 우리는 진실을 마주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왜 논리적이지 못한지 알아볼게요.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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