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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동물 묘기, 동물에겐 ‘고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17 2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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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링링 서커스단’ 해체

링링 서커스단의 코끼리 쇼. AP뉴시스

 

 

코끼리 쇼 등 동물 서커스로 유명한 미국의 ‘링링브라더스 앤드 바넘&베일리 서커스’단(이하 ‘링링 서커스’)이 올해 사라질 예정이다.

 

링링 서커스를 운영하는 펠드 엔터테인먼트는 “링링 서커스가 관객 감소, 운영비 증가 등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링링 서커스단의 두 공연팀은 각각 5월 7일, 21일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와 뉴욕 주 유니언데일에서 마지막 공연을 할 예정.

 

링링 서커스는 1871년부터 146년 동안 ‘지상 최대의 쇼’라는 이름을 걸고 서커스 공연을 해왔다. 코끼리나 호랑이, 사자, 개 등 다양한 동물이 묘기를 부리는 동물 쇼, 아슬아슬한 공중 곡예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다양한 오락수단이 늘어 관객 수가 점차 줄었고, 지난해 링링 서커스의 상징이었던 코끼리 쇼를 중단하자, 더 이상 쇼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관객이 줄었다. “코끼리를 훈련할 때 동물 학대가 일어난다”며 동물보호단체가 코끼리 쇼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 지난해 5월 마지막 코끼리 쇼 이후 서커스단의 코끼리들은 플로리다 주의 보호센터로 보내졌다.

 

동물이 나오는 쇼는 무척 귀엽고 재미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합니다. 물구나무를 서는 코끼리나 빙글빙글 돌며 묘기를 부리는 돌고래를 보면 신통방통하지요.

 

그러나 동물들의 신기한 재주를 보는 것이 마냥 유쾌하고 신나지만은 않습니다. 서커스의 동물들이 태어날 때부터 묘기를 ‘뿅’하고 부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동안 고된 훈련을 받은 결과이지요. 네 발로 걷는 코끼리가 두 발로 물구나무를 서는 것과 같은 동물들의 묘기는 동물의 본성에 어긋나는 비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이런 묘기를 배우는 동물들은 큰 고통을 받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묶여 지내거나 하루종일 쫄쫄 굶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매를 맞거나 뾰족한 도구에 찔리고 전기 충격을 받으면서 훈련을 받지요.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 동물들은 결국 저항을 포기하고 재주를 부립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동물 쇼는 점점 폐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으로 잡힌 ‘제돌이’가 돌고래 쇼를 하며 고통을 겪다 지난 2013년 다시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이를 계기로 서울대공원에서는 돌고래 쇼가 사라졌지요.

 

아직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는 인간의 재미를 위해 동물들이 눈물짓고 있습니다. 동물은 인간의 돈벌이와 재미를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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