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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문예상 1월 장원 후보/ 산문]감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17 0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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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민(충북 충주시 충주남산초 3)

[2017 문예상 1월 장원 후보/ 산문]감기

며칠 전부터 콜록콜록 감기에 걸렸다. “에취.” 재채기를 한 번 하면 콧물이 주르륵 나고 목이 따끔따끔 아팠다. 그래서 목에 손수건을 두르고 다닌다. 물도 미지근한 물을 먹어야 한다. 쓰디쓴 약도 아침저녁으로 먹어야 한다.

 

지금은 알약을 먹어서 다행이지만 가루약을 먹을 때는 정말 썼다. ‘써서 약이다’라는 말을 생각하며 눈을 꼭 감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약을 꿀꺽 먹는다. 지금도 쓴 약 맛이 생생하게 생각난다.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노래를 불러도 음이 틀린다. 삑 하고 자꾸 틀려서 화가 났다. “나 노래 안 불러!” 감기 걸려서 화도 나고 노래도 못 부르고 괜히 베개에게 발로 화풀이를 했다.

 

그런데 나 때문에 엄마가 감기에 걸렸다. 그래도 우리 엄마는 할일을 다 한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고 나를 챙겨주셨다. 나는 감기에 걸렸다는 이유로 짜증을 팍팍 내는데도 엄마는 내 짜증을 다 받아주신다. 우리 엄마는 감기에 걸려 힘든데도 회사도 빠지지 않고 다니셨다. 오후 6시에 끝나도 밤늦게까지 일이 있으면 늦게 11시쯤 집에 오신다.

 

피곤한 엄마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잘 해드려야지 생각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빨리 나와 엄마가 모두 감기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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