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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칫덩이 이산화탄소 활용법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16 2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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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보석으로 짠

골칫덩이 이산화탄소 활용법

  심각한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등 세계 곳곳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가운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을 넘어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 기업인 카본클린은 최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베이킹소다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베이킹소다는 빵 반죽을 부풀리거나 빨래, 화장실 청소에 사용되는 가루 성분. 배출 가스에 들어있는 이산화탄소를 모은 뒤 소금(NaCl)과 암모니아(NH3)를 첨가해 나트륨, 수소, 탄산 등으로 이뤄진 베이킹소다(NaHCO3)를 제조한 것이다.

 

  천덕꾸러기 취급만 받던 이산화탄소. 어디까지 변신이 가능할까?

 

 

풍력발전기 날개로

 

 

중국 스모그프리타워. CNN

미국 조지워싱턴대 연구팀은 지난해 이산화탄소를 탄소나노섬유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탄소나노섬유란 탄소 6개로 이뤄진 육각형 분자들이 연결된 소재. 열을 잘 전달하고 강철보다 100배 이상 강하다. 초강력 섬유와 반도체, 배터리를 만들 수 있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먼저 탄산이 많이 함유된 소금을 750도에서 녹인다. 여기에 온실가스에서 추출한 이산화탄소를 넣는다. 그러면 탄소와 산소가 생성되고 이때 약한 전기만 가하면 탄소나노섬유가 생긴다. 알루미늄을 만드는 방법보다 간단한 것.

 

 

  아직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 만큼 기술이 개발되지는 않았다. 생산성이 좋아지면 이산화탄소로 만든 탄소나노섬유가 비행기 동체, 풍력발전기의 날개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반지에 ‘쏙’

 

 

이산화탄소로 만든 탄소나노섬유. 뉴사이언티스트

 “손님, 이 보석은 중국의 이산화탄소로 만들었어요. 어느 나라의 이산화탄소를 원하세요?”

 

  조만간 이런 상황이 실제 펼쳐질지 모른다. 중국 베이징에 지난해 설치된 7m 높이의 초대형 공기청정기인 ‘스모그프리타워’가 이산화탄소를 보석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 이 공기청정기는 꼭대기에서 스모그를 빨아들여 옆면으로 깨끗한 공기를 뿜어낸다. 한 시간에 3만㎥의 공기가 깨끗해진다. 맑은 공기는 증기로 기둥에서 빠져나가고, 오염물질은 청소기 안에 쌓인다. 이렇게 쌓인 오염물질은 대부분이 이산화탄소. 이를 뜨거운 온도에서 압축하면 검은 탄소덩어리가 생긴다.

 

  ‘스모그 프리 큐브(SmogFree Cube)’라 불리는 이 덩어리를 유리 등과 결합시켜 보석으로 제작하는 것. 현재 이 보석은 반지나 단추로 제작돼 판매된다.

 

 

벽돌로 ‘착’

 

이산화탄소로 만든 벽돌. abc

호주의 이산화탄소 활용 전문기업인 MCi는 이산화탄소를 벽돌로 만들고 있다. 칼슘·마그네슘 계열의 흔한 암석이 자연에서 수백에서 수만 년간 이산화탄소와 결합하면 석회석, 백운석처럼 유용한 암석이 되는데, MCi는 이런 과정을 이용했다.

 

  대기에서 모은 이산화탄소를 특정 암석에 빠르게 결합시켜 벽돌로 쓰일 수 있는 암석으로 만드는 것. 이산화탄소는 한 번 암석에 갇히면 쉽게 빠져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이 기업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다양한 친환경 건축 자재도 만들 예정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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