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촘촘히 연결된 세계경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08 21:44:01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남미 홍수 때문에 국내 식용유 가격이 올랐다고?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용유. 뉴시스
 
 

최근 업소용 콩 식용유가 품귀(물건을 구하기 어려움) 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여름 남미에서 일어난 홍수 때문에 콩 식용유의 원료인 대두유(콩으로 만든 기름)의 수입량이 줄었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업소용 식용유 18ℓ짜리 한 통의 가격이 최근 7∼9% 가량 올랐다.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가정용 콩 식용유의 가격이 오를 뿐 아니라 치킨이나 돈가스와 같은 식용유로 조리하는 음식의 가격도 오를 수 있다.

 

남미에서 일어난 홍수 때문에 왜 국내 식용유 가격이 오른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콩 식용유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 있는 국가에서 수입한 대두유로 식용유를 만든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남미에서 큰 홍수가 일어나 콩 수확량이 줄어든 것. 그나마 생산된 콩도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품질 좋은 기름을 만들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남미에서 수입된 대두유의 양이 줄어들었고, 가격도 비싸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식용유 회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남미 대신 북미에서 수입하는 대두유의 양을 늘리고 있다.

 

남미는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진 지역입니다.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남미에서 일어난 자연재해는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남미의 홍수로 인해 국내 식용유 가격이 오르고, 이로 인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치킨 등의 가격도 오를 수 있지요.

 

이와 비슷한 일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2010년에는 태국이 홍수 피해를 입어 천연고무의 생산량이 줄고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그 결과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지요.

 

2008년에는 우리나라 포도 주스의 가격이 비싸지기도 했습니다. 포도 주스는 포도 농축액으로 만듭니다. 그런데 포도의 주 생산지인 유럽 전역에 심한 가뭄이 발생해 포도 생산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유럽의 포도 농장들은 포도를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와인을 만드는 데 집중해 포도 농축액의 생산량이 줄어들었지요.

 

이렇게 세계의 경제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먼 나라에서 발생한 일이 당장 우리 집의 식탁에까지 영향을 미치지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도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지요.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