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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다른 생명 살려” vs “가족 뜻 무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05 22: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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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숨지면 자동으로 장기기증

한 병원의 장기이식 수술.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해부터 프랑스에서 사람이 숨지면 그 사람의 장기는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자동으로 기증된다. 장기기증을 원하지 않을 경우는 본인이 생전에 가족에게 문서로 거부의 뜻을 알리거나 온라인을 통해 ‘거부명단’에 등록해야 한다.

 

프랑스에서 국민들이 숨졌을 때 장기가 자동으로 기증되는 법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사망자가 생전에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 숨진 뒤 가족들의 반대가 있어도 장기기증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런 파격적인 법이 실행되는 이유는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에 비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사람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14년 유럽연합(EU) 통계에 따르면 EU 회원국과 노르웨이, 터키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8만6000명에 이르는데, 이들 중 매일 16명이 장기이식을 받지 못해 숨진다. 2015년 기준으로 프랑스에는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1만9000명이나 된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많지만 장기기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5년에 국내에서는 2500여 건의 장기이식 수술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3만 명에 가깝습니다. 장기이식을 원하는 환자의 10%만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사람의 수는 전체 국민의 2.4%. 미국(51%) 영국(33%)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프랑스의 이번 법안은 국가가 나서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셈이지요.

 

하지만 이 법에 반대하는 프랑스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숨진 사람과 가장 가까웠던 가족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국가가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라는 의견이지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는 장기기증을 하려면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동의가 필요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자동으로 장기를 기증하도록 하는 프랑스의 새로운 법은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좋은 해결책일까요? 아니면 유가족들의 의견을 저버리는 강제적인 성격에 지나지 않는 걸까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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