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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시상식에 패딩 점퍼 입은 웹툰 작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02 22: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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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어긋나” vs“자연스러워”

[뉴스 쏙 시사 쑥]시상식에 패딩 점퍼 입은 웹툰 작가

‘패션왕’, ‘복학왕’ 등을 그린 웹툰 작가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패딩 점퍼 차림으로 연말 방송 시상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기안84는 KBS2 예능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3’의 출연진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림을 그린 뒤 출연자들에게 무슨 그림인지를 알아맞혀 보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기안84는 모자가 달린 파란색 패딩 점퍼에 티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여배우가 상을 받을 때는 이 옷차림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의 복장 규정은 따로 없었다. 하지만 연말 시상식의 경우 보통 여성은 드레스, 남성은 턱시도를 입는 것이 관례다. 서양의 경우 시상식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상하의 양복을 입고 반드시 구두에 넥타이 차림이어야 한다’는 식의 복장 규정을 미리 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안84의 시상식 모습을 본 일부 누리꾼은 “모두들 옷을 갖춰 입고 참석한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의 복장은 예의가 없었다” “때와 장소에 맞지 않은 옷차림이다”와 같은 지적을 했다. 반면 “편안한 차림이어서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였다” “꼭 시상식이라고 정장을 입어야 하나”처럼 그를 감싸는 의견도 있었다.

 

어동이 기안84가 시상식에 패딩 점퍼 차림으로 참석한 것은 비판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본업이 웹툰 작가라 평소에도 자유로운 차림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그가 연말 시상식이라고 해서 정장을 하고 참석한다면, 그 모습이 더 부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시상식은 엄숙한 자리라기보다는 서로의 노력을 축하하면서 즐기는 축제와 같아. 이런 자리에 꼭 옷을 갖춰 입고 나타나야 할까? ‘시상식에는 반드시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틀에 박힌 생각이 아닐까?

 

어솜이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시상식은 사적으로 모이는 자리가 아니야. 수많은 시청자가 보고 있는 공적인 자리야. 기안84가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단지 그가 잘나서가 아니라 많은 시청자가 그를 사랑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턱시도 차림은 아니더라도 깔끔한 복장은 하고 왔어야 한다고 생각해. 어떤 자리의 의미와 가치는 참석자들 스스로 만들어내는 거야. 장례식장에 무채색의 옷이나 검은 넥타이를 하고 참석하는 것도 엄숙하고 슬픈 마음을 담아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표현하는 방법이잖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동찬반토론 공지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자신의 생각을 17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매우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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