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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진주만의 아베와 오바마 외교에는 국익만 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01 21: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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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맨 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진주만의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았다. 하와이=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공중 습격)으로 침몰한 애리조나 전함에 건립된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았다. 일본 총리로서 기념관 방문은 처음.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과 일본이 전쟁 후 화해를 하고 서로를 도왔듯 진주만이 세계인들에게 화해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인들에게 진주만은 떠올리기조차 싫은 상처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의 상처는 우애로 바뀔 수 있고 과거 가장 치열했던 적이 동맹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 국가 이익만이 있을 뿐이다.

 

중국의 거침없는 해양 진출, 러시아의 세력 확대 등 동북아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집권 5년째인 아베 총리는 내년 정책 우선순위를 경제에서 외교로 옮기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10여 개국 정상을 일본으로 불러들였고, 내년에 다시 러시아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만 외톨이가 된 느낌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현실을 생각하면 미일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한층 강화해야 할 판에 주요 대선(대통령 선거) 주자(경주하는 사람)들은 지난해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주장한다. 합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국가 간에 맺은 외교 안보 약속을 헌신짝 취급하면 나라의 품격과 신뢰도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

 

미-일-중-러가 날카롭게 대립하는 ‘*신냉전’의 경쟁장인 동북아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 체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위안부 합의가 비록 최상은 아니더라도 단순한 과거사 해결을 넘어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한 단계로 만들어야 한다.

 

동아일보 2016년 12월 29일 자 사설 정리

 

※ 상식UP

 

진주만 공습: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1년 12월 일본이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사건.

 

신(新)냉전: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즘에 대항해 힘을 합쳤던 미국과 소련(지금의 러시아)이 전쟁이 끝나자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를 내세우며 대립했던 상황을 ‘차가운 전쟁(Cold War)’이란 뜻의 ‘냉전’이라 부르는데, 이런 냉전처럼 오늘날 힘 있는 나라들이 대립하는 상황.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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