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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내 나이가 어때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29 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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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에서 ‘장년’으로

일러스트 임성훈
 
 

55세 이상의 사람을 지칭하는 ‘고령자(高齡者)’라는 명칭이 정부 공문서에선 모두 ‘장년(長年)’으로 바뀐다. 사전적 의미로 고령자는 ‘나이가 많은 늙은 사람’, 장년은 ‘한창 기운이 왕성한 나이의 사람’이라는 뜻.

 

정부는 고령자, 준고령자(고령자가 되기 전의 사람) 명칭을 없애고 55세 이상의 사람을 장년으로 부르는 내용을 담은 법률을 최근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현재 법률상 50∼55세 사람을 준고령자, 55세 이상을 고령자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수명이 늘어나 몸과 마음이 건강한 노인이 많아지면서 더 이상 자신을 고령자라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한 것.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령자’라는 명칭에는 지금껏 ‘더 일하지 않고 은퇴해야 할 사람’이라는 인식이 담겨 있었다.

 

이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통과되면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문서나 법률에 ‘고령자’ 대신 ‘장년’이라는 단어가 쓰이게 된다.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운동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경우가 늘면서 사람 수명은 크게 늘어났어요. 고령자, 준고령자 분류 기준이 처음 생겼던 1991년만 해도 우리나라 남자의 평균수명은 67.74세, 여자 평균수명은 75.92세였지만, 지금은 남녀 모두의 평균수명은 80세가 넘지요.

 

과거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60세가 되면 환갑(만 60세를 가리키는 말)잔치를 크게 열곤 했어요. 그만큼 환갑을 맞는 노인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요즘엔 환갑잔치를 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어요. 환갑을 넘기는 일이 당연한 일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수명이 늘어난 만큼 사람들은 늦은 나이까지 일하고 있어요. 직장에서 은퇴한 뒤에도 지역사회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경력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하거나 재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렇듯 많은 55세 이상 사람들이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사회에서 고령자 취급을 받으면서 ‘약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겠지요.

 

정부가 이들을 더 이상 고령자라 부르지 않겠다는 것은 누구나 나이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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