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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 보물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28 22: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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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고양이 미라 만나자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 보물전’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 문명은 기원전 3200년에 아프리카의 나일강 유역에서 시작했다. 이집트 문명을 대표하는 것은 거대한 무덤인 ‘피라미드’와 방부(썩는 것을 막음) 처리한 시신인 ‘미라’. 이집트인은 사후(죽음 이후)에도 삶이 영원히 이어진다고 믿었기에 무덤과 장례 방식을 중요하게 여겼다.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 기획전시실에서는 이집트인의 사후 세계에 관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인 ‘이집트 보물전-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가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브루클린박물관 등이 주최하고 동아일보사 등이 주관하는 이 전시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이 소장하는 이집트 사람 및 동물 미라, 관, 조각, 장신구 등 유물 229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 △영원한 삶과 미라 △영원한 삶을 위한 껴묻거리(무덤에 시신과 함께 묻는 물건) △부와 명예의 과시, 장례의식 △신성한 동물들 △영혼이 깃든 동물 미라 등 총 6부로 이뤄진다.

 

유물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고양이, 쥐, 새 등 동물 미라. 이집트인은 왜 미라를 만들었을까? 게다가 사람이 아닌 동물도 미라로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

 

 

영원한 삶을 위해

 

이집트인이 ‘저승에서 삶이 이어진다’고 믿게 된 것은 이집트 신화 때문. 신화에는 이집트를 처음 다스렸던 왕인 오시리스가 그의 동생인 세트에게 목숨을 잃지만 아내인 이시스 덕에 ‘저승의 왕’이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오시리스처럼 영원한 삶을 꿈꾸었던 이집트인들은 숨진 사람의 몸이 고스란히 보존되어야만 저승에서도 삶이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숨진 사람의 몸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장기를 꺼내고, 천연소금을 몸속에 채운 뒤 겉을 뒤덮어 부패하지 않도록 처리했다. 이것이 바로 미라다. 이 전시에서는 이집트인의 미라와 관을 볼 수 있다.

 

 

이집트인의 동물사랑

 

이집트 후기 왕조시대인 기원전 1000년경부터는 사람의 미라뿐 아니라 동물 미라도 만든다.

 

이집트인은 동물을 아꼈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만들어졌고, 동물 역시 사람처럼 죽은 후에 영원한 삶을 산다고 믿었다. 신화 속 신들은 때론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오시리스는 사자로, 호루스는 매가 되는 것이 그런 경우다.

 

동물이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존재라고도 생각했던 이집트인은 동물을 미라로 만들어 바치면서 신에게 자신이 바라는 점이 전해지기를 바랐다.

 

 

이로운 동물 ‘고양이’

 

전시에서는 고양이 미라와 고양이 모습의 관을 볼 수 있다. 고양이는 이집트에서 가장 흔하게 미라로 만들어졌던 동물. 이집트 사람들은 곡식을 훔쳐 먹는 쥐를 잡고, 사람을 해치는 뱀을 잡아먹는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즐겨 길렀다. 고양이는 모성(어머니로서의 본능)을 상징하는 바스테트 여신과 관련이 있다. 고양이 미라를 만들어 바스테트에게 다산(아이를 많이 낳음)의 소망을 빈 것.

 

이집트인은 따오기 새도 미라로 만들었다. 따오기는 달, 지혜, 글의 신인 토트를 상징한다. 전시에는 따오기 미라와 실제 따오기의 모습을 본떠 만든 정교한 관도 등장한다.

 

사막에 사는 주둥이가 뾰족한 쥐인 땃쥐도 이집트인은 미라로 만들었다. 밤에 움직이는 야행성 동물인 땃쥐가 뱀을 잡아먹는 동시에 태양신을 지키는 동물이라고 생각해 특별한 대접을 한 것.

 

내년 4월 9일까지. 관람료 초등생 8000원, 청소년·대학생 1만1000원, 어른 1만3000원. 문의 02-2077-9000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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