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공개된 한국사 국정교과서. 동아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내년부터 국정교과서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일단 늦추기로 했다. 국정교과서란 정부가 주도해 만드는 교과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학년도에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연구

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사용하고, 다른 학교에서는 기존 검정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래는 2017학년도부터 그동안 사용해온 검정교과서를 모두 국정교과서 하나로 바꾸려 했지만 이런 방침에서 사실상 후퇴한 것. 검정교과서란 여러 출판사에서 만들어 정부의 검정(자격이나 조건을 검사함)을 거친 교과서다.

 

한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겠다는 정부 방침을 두고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역사 교육을 시키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있어왔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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