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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논리왕]겉모습이 다가 아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25 21: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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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잘못된 판단 (3) 캥거루의 반전

《 중학교에 가면 ‘자유학기제’를 보냅니다. 3개 학년 중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학생별 관심사를 선택해 하는 활동) △동아리 활동을 하지요. 수업 대부분을 발표와 토론으로 하므로 발표와 토론능력으로 평가받기도 하지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설득력 있게 내 의견을 말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겠지요? 논리란 무엇일까요? ‘나도 논리 왕’ 코너가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알려드립니다. 》

 

일러스트 임성훈
 
 

오늘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왜 논리적이지 못한지를 살펴봅니다.

 

“캥거루는 약해”

 

호주의 한 동물학교. 어린 코알라는 ‘작고 약한 나를 지켜줄 힘이 센 친구들만 사귀어야지’라고 생각하고 몸집이 큰 친구들하고만 사귀었어요. 몸집이 클수록 힘이 세고 싸움을 잘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코알라는 사슴, 말, 에뮤(호주에 사는 거대한 새)에게 의도적으로 다가가 친해졌답니다. 사슴은 무시무시한 뿔, 말은 강력한 말발굽과 엄청난 근육, 에뮤는 딱딱하고 거대한 부리를 갖고 있었으니까요.

 

이들과 함께 다니며 기세가 등등해진 코알라는 힘이 약해 보이는 친구들을 괴롭혔어요. 특히 아기 캥거루를 못살게 굴었지요. ‘자그마한 몸집에

‘콩콩콩’ 귀엽게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봐선 분명 캥거루는 힘이 약할 거야’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동물학교에 큰일이 벌어졌어요. 갑자기 코알라를 잡기위해 사냥꾼들이 몰려든 것이죠. 코알라는 몸집 큰 친구들인 사슴과 말, 에뮤가 사냥꾼들을 혼내줄 거라 믿었어요. 하지만 이게 웬일? 사슴, 말, 에뮤는 사냥꾼들에게 채찍질 한 번 당하고는 ‘엉엉’ 울면서 쏜살같이 도망쳤지요.

 

바로 그때, 아기 캥거루가 사냥꾼들을 가로막고 나섰어요. 캥거루가 몸을 일자로 쭉 펴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키가 사람만큼이나 커졌거든요. 평소 수그린 자세로 있던 캥거루의 키가 그렇게 큰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캥거루는 앞발을 날려서 사냥꾼들을 향해 강력한 펀치를 날렸어요. 두 발을 훌쩍 들어 하이킥도 날렸지요. 온몸을 두드려 맞은 사냥꾼들은 혼비백산해 도망쳤어요.

 

캥거루 덕에 살아남은 코알라는 이후 친구들을 절대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겉모습만으로 판단 안돼

 

코알라는 친구들의 겉모습이 ‘확실한 정보’라고 판단하였다가 낭패를 보았어요. 몸집이 크고 강력한 부리, 뿔, 말발굽을 각각 가진 에뮤, 사슴, 말이 싸움도 잘 할 것이라 믿었지요. 반면 몸집이 자그마하고 순진하게 생긴 캥거루는 겁쟁이일 거라 판단했어요. 하지만 정작 위험의 순간에 화려한 이종격투기 기술을 선보이며 코알라를 지켜준 것은 캥거루였지요.

 

우리도 실제 생활 속에서 코알라처럼 겉모습만 보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요. 우락부락하게 생겼다고 해서 사나운 성격이라고 생각하거나, 아무리 놀려도 가만히 있는 친구를 보고 ‘상처를 안 받는 성격이야’라고 단정 짓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이지요. 외관이 깔끔하고 세련된 식당이 음식도 매우 맛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같은 잘못이고요.

 

어떤 판단을 할 때는 겉모습만 보고 무작정 내린 생각이 아닌지, 실제로도 그러한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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