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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명품 교육현장]역사 알고 꿈 찾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22 23: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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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감성·인성 키우는 서울신강초

서울신강초에서 열린 알뜰바자회. 서울신강초 제공
 
 

서울 양천구 서울신강초(교장 안정배 선생님) 운동장에서는 올해 두 번의 ‘알뜰바자회’가 열렸다. 전교생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직접 준비해온 물건을 친구들과 사고팔았다.

 

안 교장 선생님은 “어린이들은 시장 경제에 대해 배우고 검소하고 알뜰한 소비태도를 길렀다”면서 “이날 모은 판매 수익의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성, 감성, 인성을 갖춘 어린이들이 자라나는 서울신강초의 교육현장을 최근 찾았다.

 

 
 
 
제49회 추계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서울신강초 배구부
 
 

패배에서 배운 교훈

 

“졌지만 행복한 경기였어요.”

 

서울신강초 배구부에서 활동하는 6학년 유지훈 군은 지난달 전남 해남군에서 열린 ‘제49회 추계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 준결승 경기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아쉽게 세트점수 2대 1로 지긴 했지만, 친구들이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점과 경기가 끝난 후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던 것이다.

 

서울신강초의 자랑 중 하나는 배구부. 1986년 만들어진 배구부는 오랜 전통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교장실 한 쪽 벽면과 중앙 현관에 죽 늘어선 트로피는 배구부의 우승 트로피. 올해에도 제21회 재능기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와 제49회 추계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배구부에 들면서 협동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웠어요. 단체 활동을 하면서 리더십도 기르고 내 자신이 전보다 훨씬 성숙했다고 생각해요.”(유 군)

 

현재 국내 프로배구리그에서도 강영준(OK저축은행), 황민경(GS칼텍스), 김사니(IBK기업은행) 등 서울신강초 출신의 배구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임원들의 역사문화체험
 
 

역사 배우며 리더십 길러

 

서울신강초의 학급임원 및 전교임원들은 한 학기 한 번씩 역사문화체험을 다녀온다.

 

안 교장 선생님은 “리더들끼리의 소통을 늘리고자 마련한 기회”라면서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아는 것은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그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강초 임원들은 1학기에는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다녀온 뒤 우리 조상들이 독립을 위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견뎌냈는지를 깨달았다.

 

2학기에는 백제 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충남 서산시 일대를 다녀왔다. 서산 마애삼존불, 개심사, 해미읍성 등을 보며 역사적 지식과 리더십을 키워갔다.

 

전교회장인 6학년 사예림 양은 “체험을 가기 전 동생들에게 역사 설명을 잘 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면서 “활동을 하고 난 뒤 각 학급 임원들과 대화가 많아졌다. 리더로서 더욱 성실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냅킨아트 작품전시회를 둘러보는 서울신강초 어린이들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 하나 되어

 

서울신강초는 학교와 학부모, 지역주민 간의 밀접한 관계를 위해 평생교육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2학기 운영된 ‘냅킨아트(냅킨 장식들을 오려붙여서 작품을 만드는 것)반’은 따로 전시회를 열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만든 멋진 벽걸이 시계, 휴지 상자 등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안 교장 선생님은 “올해 학부모 연수를 11회나 했다”면서 “단지 학교 중심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 학교가 모두 하나가 되어 운영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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