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본토 영어 vs 글로벌 영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22 22:52:44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영어수업에 참가한 학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다음 북한 말은 무슨 뜻인가? ①종합지짐 ②안슬프다 ③뿌무개.’

 

알쏭달쏭한가? 오랜 분단 세월에 남북한 말이 크게 달라진 탓이다. 탈북민은 남한 단어의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한다. 위 문제의 정답은 ①피자 ②안쓰럽다 ③스프레이.

 

같은 영어에서도 언어장벽은 존재한다. 한국인만 이해하는 콩글리시처럼, 중국에서 쓰는 영어를 칭글리시, 독일식 영어를 뎅글리시라고 한다. 이러니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과 ‘비원어민(원어민이 아닌 사람)’의 소통은 어려울 수밖에.

 

과거에는 영어의 ‘본토(근원지인 땅)’인 영국, 미국에서 쓰는 영어를 표준 영어로 보고 떠받들었다. 요즘은 다양한 나라에서 쓰는 영어 스타일인

‘글로벌 영어’를 존중하는 추세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은 “다국적 기업에서는 원어민 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영어 스타일을 가르치는 강좌를 마련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예를 들어, can’t, don’t 같은 축약(줄임)형과 자국(자기 나라)만의 관용적 어법은 되도록 쓰지 말라는 내용이다.

 

이처럼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 영어 교육을 다시 받는 이유는 원어민이 비원어민의 영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영국문화원은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세계 인구는 현재 약 17억 5000만 명, 2020년엔 20억 명으로 전망한다. 이중 비원어민의 비중이 꽤 크다. 실제 유럽연합(EU)에서는 비원어민이 원어민과 소통하면서 “우리처럼 영어를 할 수 없느냐”고 불평한단다.

 

10여 년 전 외국 언론에서 한국인들이 원어민 같은 영어 발음을 하기 위해 혀 수술을 받는다고 보도해 ‘대한민국의 영어 트라우마’가 해외토픽이 됐다. ‘원어민처럼 영어하기’에 대한 강박증에서 벗어날 때가 온 것 같다. 이제 영어도 개성 시대이다.

 

동아일보 12월 19일 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