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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슉 지나가는 도난차량도 찰칵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20 21: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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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스마트 순찰차’ 체험

스마트 순찰차 옆에 선 김대영 경위(가운데)와 동아어린이기자인 성남 미금초 6학년 이희원 양(오른쪽), 서울명신초 3학년 이건웅 군
 
 

《 순찰차가 진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첨단 특수기기를 갖춘 ‘스마트 순찰차’ 10대를 서울(6대), 경기(3대), 인천지방경찰청(1대)에 지난 1일 보급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내년 중에는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 스마트 순찰차에는 어떤 첨단의 기능들이 탑재되었을까? 동아어린이기자인 성남미금초(경기 성남시) 6학년 이희원 양과 서울명신초(서울 종로구) 3학년 이건웅 군이 스마트 순찰차를 체험하기 위해 서울서대문경찰서 충정로지구대로 출동했다. 》

 

 

스마트 멀티캠
 
 

차량번호 자동인식, ‘멀티 캠’

 

“무엇이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가요?”(희원 양)

 

경찰청 장비담당관인 김대영 경위가 손가락으로 순찰차 지붕에 달린 서치라이트를 가리키며 “스마트 멀티캠”이라고 답했다. 서치라이트는 어두운 곳을 비추는 조명기구. 이 서치라이트 앞부분에 달린 작은 카메라가 바로 스마트 멀티캠이다.

 

“멀티캠은 빙그르르 돌면서 순찰차 주변을 달리는 차량들의 번호판을 순식간에 인식하지요. 멀티캠은 도망 중이거나 범죄에 이용되거나 도난당한 차량의 번호를 입력해놓은 경찰청 데이터베이스(DB)와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실시간으로 이 차가 수배된 차량인지를 알 수 있지요.”(김 경위)

 

깜깜한 밤에는 적외선(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을 비춰 번호판을 인식한다.

 

김 경위는 스마트 순찰차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통합 디바이스(기기)’를 강조했다. 네비게이션이 있는 부분에 설치된 통합 디바이스는 태블릿PC 모양. 초기화면에는 ‘멀티캠’ ‘경광등’ ‘블랙박스’와 같은 메뉴가 있는데, 통합 디바이스만으로 스마트 순찰차의 첨단기능을 손가락 하나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를 지도에 즉각 표시해주면서 출동을 지시하는 메시지도 이곳에 표시된다.

 

리프트 경광등
 
 

로봇처럼 목이 쑥, ‘리프트 경광등’

 

차 위에 달린 경광등을 유심히 살펴보던 희원 양과 건웅 군이 “경광등이 다른 순찰차보다 조금 큰 것 같다”고 말하자, 김 경위는 “리프트 경광등이기 때문”이라며 통합 디바이스에 있는 ‘경광등’ 메뉴를 터치했다. 그러자 경광등이 로봇처럼 위로 스윽 올라왔다. 건웅 군과 희원 양이 동시에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리프트 경광등’은 경광등 밑에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이 달린 경광등. 유사시 경광등이 위로 올라오면서 밑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교통정리 중’과 같은 글자를 띄울 수 있다. 달려오는 차들이 멀리서도 이 메시지를 보고 대처하도록 하기 위한 것. 전광판에 띄우는 메시지는 통합 디바이스의 키보드를 터치해 얼마든지 다양한 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건웅 군이 “리프트 경광등에 글자가 새겨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요청하자, 김 경위는 즉각 ‘어린이동아 환영합니다’라는 글자를 새겨주었다.

전광판에 선명한 이 메시지를 본 어린이들은 신기한 듯 활짝 웃었다.

 

보통의 승용차와 달리 스마트 순찰차는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도 밖에서 무선 리모콘을 통해 문을 잠그는 ‘스마트 잠금장치’가 추가되었다.

 

“스마트 잠금장치는 다급한 사건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답니다. 어떤 용의자를 순찰차 뒷자리에 태우고 가다가 또 다른 용의자를 발견했을 경우를 생각해볼까요? 경찰관들이 순찰차에서 내려 새로운 용의자를 추적해야겠지요? 이때 스마트 잠금장치를 이용해 차 문을 잠그면 뒷자리에 탄 용의자가 도망하는 일을 미리 막을 수 있지요. 이런 섬세한 기능 하나하나가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답니다.”(김 경위)

 

▶글 사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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