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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논리왕]내가 좋다고 남도 좋은 것 아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18 22: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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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잘못된 판단 (2) 제멋대로인 소금쟁이

일러스트 임성훈
 
 

《 중학교에 가면 ‘자유학기제’를 보냅니다. 3개 학년 중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학생별 관심사를 선택해 하는 활동) △동아리 활동을 하지요. 수업 대부분을 발표와 토론으로 하므로 발표와 토론능력으로 평가받기도 하지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설득력 있게 내 의견을 말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겠지요? 논리란 무엇일까요? ‘나도 논리 왕’ 코너가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알려드립니다. 》

 

오늘은 나의 시선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왜 논리적이지 못한 지를 살펴봅니다.

 

곤충 좋아하니?

 

강가에 어린 소금쟁이 한 마리가 외롭게 살고 있어요. 제멋대로인 성격 탓에 다른 동물과 쉽게 어울리기 어려웠지요.

 

소금쟁이에게 마침내 친구가 생겼어요. 바로 강에서 목을 축이던 착한 토끼였지요. 토끼는 심성이 고와 소금쟁이의 어떤 말에도 귀를 기울여 주었어요.

 

소금쟁이는 친구가 되어준 토끼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선물하기로 했지요.

 

“여기 선물이야.”(소금쟁이)

 

선물을 풀어본 토끼는 “어머!” 하고 비명을 질렀어요. 죽은 곤충 수십 마리가 들어있었기 때문이지요. 소금쟁이는 자신의 주식인 죽은 곤충을 토끼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고는 곤충을 모아 선물했지요. 하지만 풀을 먹는 토끼에게 이런 선물은 징그럽기 짝이 없었어요. 소금쟁이가 자신을 놀렸다고 생각한 토끼는 마음이 상했어요.

 

소금쟁이는 다시 토끼와 친해지기로 합니다.

 

“미안해. 사과의 의미로 헤엄치는 법을 가르쳐줄게.”(소금쟁이)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한 토끼는 소금쟁이와 다시 만났어요.

 

“물에 들어와 봐.”(소금쟁이)

 

“이렇게?”(토끼)

 

태어나서 처음 물에 들어가 본 토끼는 허우적거렸어요.

 

“다리를 쭉 펴고 가만히 엎드려.”(소금쟁이)

 

소금쟁이는 다리에 털이 송송 달린 모든 동물은 물에 뜰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걸 어쩌지요? 토끼는 소금쟁이와 다르게 강 밑으로 가라앉았어요. 토끼털은 물에 뜨게 하는 소금쟁이의 특수한 털과는 달랐기 때문이지요.

 

다른 동물들의 도움으로 겨우 물에서 빠져나온 토끼가 또다시 소금쟁이를 찾는 일은 없었어요. 소금쟁이는 또다시 외톨이가 되었답니다.

 

자기중심적 생각 No

 

소금쟁이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바람에 토끼에게 상처를 주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토끼도 좋아할 것이라 판단하고는 토끼에게 징그러운 선물을 줬습니다. 자기처럼 털이 달린 다리가 있는 동물은 모두 물에 뜰 것이라 판단하고는 무모하게 토끼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려 했지요.

 

이렇게 자기만을 중심으로 판단을 내리는 바람에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경우를 논리학에서는 ‘주관적 판단의 오류’라고 합니다.

우리도 생활 속에서 이런 잘못을 하기가 쉬워요. 내가 좋아하는 새우를 친구도 무조건 좋아할 거라 생각해 음식점에서 새우요리를 잔뜩 시키는 것도 이런 사례이지요. 친구에게 새우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어떤 판단을 할 때는 그것이 자기만의 생각인지, 대부분의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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