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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명품 교육현장]바른 마음으로바른 말이 바른 마음으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15 22: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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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배려 가르치는 서울등촌초

서울등촌초 ‘바른 언어 사용 UCC 대회’에서 우승한 UCC의 한 장면. 서울등촌초 제공
 
 

“높임의 뜻을 붙여 말해보자. 선생님께 아버지께∼♪. 가시고 오시래요 하시래요 ‘시’ 붙여 말해보자∼♬.”

 

어린이 20여 명이 ‘높임말송’을 큰 소리로 부르며 양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어 ‘시’의 ‘ㅅ’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즐겁게 몸을 흔들었다. 서울 강서구 서울등촌초(교장 유양숙 선생님)가 연 ‘바른 언어 사용 UCC(손수제작물) 대회’에서 우승한 6학년 5반 어린이들의 UCC 중 한 장면이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바른 인성을 기르는 어린이들이 자라는 서울등촌초의 교육현장을 최근 찾았다.

 

높임말 쓰며 인성 길러요

 

학교에 오면 서울등촌초 어린이는 언제 어디서나 서로에게 높임말을 사용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학급회의가 열리면 “저의 생각은 ○○님과 좀 다릅니다” “다시 한 번 말씀해주세요”라며 높임말을 쓰고, 쉬는 시간에 물건을 빌릴 때에도 “지우개 좀 빌려주세요” “빌려줘서 고마워요”처럼 대화를 주고받는 것.

 

유 교장 선생님은 “언어 순화 교육, 바른 말 쓰기 운동, 전교생 높임말 사용은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4월 ‘양파 키우기’ 체험을 통해 바른 말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생활에서 실천하고자 바른 언어 사용 UCC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대회에 작품을 내려면 학급 전체가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해야 했다. 바른 말과 관련된 UCC를 친구들과 함께 만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6학년 5반 UCC의 안무를 짰던 김태희 양은 “서로 존중하며 높임말을 사용하자는 의미로 ‘높임말송’을 고르고 안무를 짰다”면서 “UCC를 만들고 난 후 정말로 높임말 사용을 지키는 친구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 반 이수영 양은 “우리가 찍은 영상은 중간 놀이 시간에 전교생이 볼 수 있도록 한 달 정도 계속 방송이 됐었는데 정말 다른 반 친구들이 ‘높임말송’을 중얼거리면서 다니는 것을 봤다”면서 “모두가 높임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운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울등촌초는 ‘바른 언어 사용’을 주제로 한 ‘표어 짓기 대회’를 열거나 ‘욕설 없는 주간’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이 지속적으로 바른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등촌초 어울림한마당에서 콩 주머니로 바구니를 터뜨리는 어린이들
 
 

한마음으로 ‘으쌰 으쌰’

 

서울등촌초에서는 협력과 소통능력, 인성을 키워주는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최근 서울등촌초 운동장과 문화체육실에서 열렸던 ‘어울림한마당’도 그중 하나. △훌라후프를 바닥에 두고 신발을 던져 그 안에 넣기 △힘을 합해 콩 주머니로 바구니 터뜨리기 △숟가락에 탁구공 올려놓고 달리기 △긴 줄넘기 넘기 등 다양하고 재밌는 프로그램들이 운동장 여기저기에서 펼쳐졌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넌, 할 수 있어’ 등 학교폭력예방 노래에 맞추어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플래시몹도 큰 호응을 받았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배려와 소통능력을 길렀다.

 

지난달에는 어린이와 학부모, 선생님, 지역 주민이 모두 함께하는 ‘등촌 문화예술의 밤’도 열렸다. 어린이들은 △손피리 △등촌 K-POP △빛그림 △바이올린 △모듬북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 멋진 공연들을 자신 있게 선보였다. 유 교장 선생님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숨은 재능과 끼를 마음껏 표현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소통하는 좋은 기회도 되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식물을 관찰하는 서울등촌초 어린이들
 
 

환경을 생각해요

 

서울등촌초는 지난해부터 강서구청 환경보전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며 자란다.

 

3, 4학년은 꼬박꼬박 ‘환경일기장’을 쓴다. 어린이가 직접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본 내용이나 에너지 절약을 실

천한 사례 등을 기록하는 것.

 

서울등촌초는 학교 근처의 지역사회 시설을 활용해 체험 중심의 환경교육을 마련하기도 한다. 서울 강서구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찾아 살아있는 수생식물과 수생곤충을 관찰하고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되새기는 것. 서울 강서구 서남물재생센터에서는 더러운 물이 깨끗한 물로 정화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배운다.

 

‘면 손수건’을 만들어보거나 에너지 절약을 위한 ‘친환경 밀납초 만들기’ 등 생태환경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배워간다.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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