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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민속박물관 ‘때깔, 우리 삶에 스민 색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14 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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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 닮은 흰옷

국립민속박물관 ‘때깔, 우리 삶에 스민 색깔’

빨강, 노랑, 하양, 검정, 파랑. 이 다섯 가지 색은 예부터 우리 민족이 기본으로 써 온 색이다. 조상들은 옷이나 음식, 생활용품에 ‘아무 색깔이나’ 쓰지 않았다. 나쁜 기운을 막거나 건강하기를 비는 것처럼 의미가 담긴 색깔을 썼다.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은 한국인이 색깔을 삶 속에서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350여 점의 유물과 영상물을 통해 보여주는 특별전시 ‘때깔, 우리 삶에 스민 색깔’을 열고 있다.

 

전시에 소개되는 유물들을 통해 각 색깔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아보자.

 

 

흰옷을 입은 민족

 

청화백자

‘백의민족(白衣民族·흰옷을 입은 민족)’. 삼국시대 때부터 우리 민족은 흰색 옷을 즐겨 입었다. 태양을 ‘신’으로 여기고 우러러보았으며, 자신들을 신의 자손이라고 여겼기에 태양빛의 색깔인 흰색의 옷을 만들어 입었던 것.

 

흰옷을 입은 모습은 외국인의 눈에도 신기하게 보였다. 일제시대에 우리나라를 찾은 독일의 선교사 노르베르트 베버는 자신의 책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에 흰옷을 본 감상을 적었다.

 

‘일본 남자들의 탁한 회색 옷들 사이로 한국 촌로(시골 노인)들의 눈부신 흰옷이 섞여들기 시작했다. 이 흰옷은 먼지나 오물이 묻어도 햇빛처럼 밝아서 어디서나 특이한 친근함을 자아낸다.’

 

 

귀신을 쫓아내자

 

흥선대원군 초상

우리 민족은 빨간색을 ‘귀신이 싫어하는 색’이라고 여겼다. 동지(冬至)에는 붉은색 음식인 팥죽을 먹고, 신에게 지내는 제사인 ‘고사’에도 붉은 시루떡을 올린다.

 

빨간색은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는 의미와 ‘권위’ ‘강력한 힘’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관료들은 빨간색 겉옷을 입었다. 조선의 26대왕인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초상화에서 흥선대원군이 입고 있는 옷 또한 관료들이 입는 빨간 옷인 ‘적초의’다.

 

파란색은 한민족이 좋아하는 색 가운데 하나. 파란색은 자연을 상징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푸른 물감으로 산과 물, 꽃과 풀의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인 ‘청화백자’를 가까이 두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려고 했다.

 

 

황제의 색

 

고종의 옷에 달았던 장식인 오조룡보

황금의 색깔인 노란색. ‘고귀’ ‘위엄’을 의미한다. 노란색은 일반인의 생활용품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임금보다 높은 ‘황제’의 색깔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에 황제가 있었기 때문에 조선의 왕들 역시 노란색 옷을 입지 않았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세우고 스스로 황제가 되면서 황금색 옷을 입게 됐다. 황금색의 ‘오조룡보’는 고종이 옷의 가슴과 배 부분에 달았던 장식. 황제의 상징인 ‘용’의 모습이 금색 실로 수놓아져 있다.

 

검정색은 ‘격식’과 ‘위엄’을 상징한다. 조선시대 관료들은 검정색 모자인 ‘관모’를 쓰고 격식을 갖췄다. 2017년 2월 26일까지, 입장료 무료. 문의 02-3704-3114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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