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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지칠 때까지 달릴래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13 2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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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 아빠’ 축구선수 이동국을 만나다

동아어린이기자인 전북 봉동초 4학년 최승혁 군(오른쪽)이 이동국 선수를 만났다
 
 

“체력만 받쳐준다면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에서 뛰고 싶어요. 지금은 제가 속한 팀이 치르는 모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지요.”

 

국내 프로축구리그 K리그의 최고령 선수인 이동국 축구선수(37)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했다. 이동국이 프로리그에 데뷔한 지는 올해로 19년째. 그는 19세의 어린 나이에 1998년 FIFA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해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9년 입단한 전북현대모터스(전북현대)에서는 팀이 4번이나 K리그 우승을 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올해는 아시아 축구클럽들이 겨루는 대회인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에서 전북현대의 우승을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KBS2 육아예능 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오남매인 자녀들과 좌충

우돌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국이 어린이동아 독자에게 보낸 사인
 
 

축구를 사랑하는 동아어린이기자 봉동초(전북 완주군) 4학년 최승혁 군이 전북 완주군에 있는 전북현대 전용훈련장인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최근 이동국을 만났다.

 

K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동국(오른쪽). 뉴시스
 
 

“소통이 비결”

 

최 군이 “전북현대가 AFC 챔피언스 리그를 비롯해 각종 경기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는 비결이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이동국은 “소통”이라고 답했다.

 

“저처럼 나이 많은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허물없이 지내요. 경기장 밖에서 함께 자주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보완점, 장점, 팀의 문제점 등을 터놓고 얘기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팀 훈련방법을 바꾸기도 하면서 팀을 나날이 성장시키지요.”(이동국)

 

베테랑인 그가 후배 선수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괜찮아”이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며 “괜찮아, 잘 하고 있어. 이 벽만 넘으면 더 잘하게 될 거야”라고 다독인다고.

 

진정한 스포츠 정신

 

이런 노련함은 쉽지 않았던 선수생활을 하며 저절로 쌓인 결과물이다. 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FIFA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당시 월드컵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그를 월드컵 출전명단에서 제외시켰다. 그 충격으로 이동국은 한동안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했다고.

 

하지만, 시련은 그를 더 성장시켰다. 2003년 군복무 중인 운동선수들이 모인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뒤, 대회 규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것.

 

“국군체육부대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비인기종목 선수들을 만나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배웠어요.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때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모든 경기에 전력을 쏟는 사람이 진짜 운동선수라고 생각했어요.”(이동국)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이동국(왼쪽)과 그의 자녀들. KBS 제공
 
 

“하고 싶은 일 스스로 찾아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기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언제인가요”라는 최 군의 질문에 이동국은 “매순간”이라고 답했다.

 

“색다른 경험을 함께 하는 것도 행복하지만, 아들 대박이(본명 이시안)가 조금씩 말이 느는 것처럼 자녀들의 사소한 변화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점이 제일 좋아요.”(이동국)

 

이동국은 “자녀들을 ‘스스로 판단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서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결정하게 하고, 그것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여러분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 해보라”면서 “그래야 하는 일이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당부했다.

최 군이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세는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이동국은 “내 작은 성장에 주목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축구는 훈련한 만큼 어마어마한 성과가 나오는 운동이 아닙니다. 매일 일기를 쓰며 어제보다 오늘 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하고 스스로를 칭찬해주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한층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이동국)

 

▶글 사진 완주=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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