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좌천동에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뽑혔다.

 

미국의 엘리베이터 전문 출판사인 엘리베이터 월드는 ‘2017년 세계 경사 엘리베이터 콘테스트’에서 부산 좌천동의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1등으로 선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엘리베이터 월드는 매년 세계 곳곳의 수직 엘리베이터, 경사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휠체어 리프트 분야에서 각각 가장 뛰어난 것을 뽑아 상을 준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위아래 수직으로 움직이는 수직 엘리베이터와 달리, 마치 에스컬레이터를 오르고 내리는 것처럼 경사진 길을 비스듬히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다.

 

좌천동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주거지역에 있던 오래된 계단을 없애고 올해 초 설치한 것. 기존 계단은 경사가 40도 정도로 매우 가팔라 주민들이 오르내릴 때 큰 불편을 겪어왔다.

 

엘리베이터 월드는 “건물이 아니라 본래 사람들이 살고 있던 곳에 설치한 점과 지역주민의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약자의 보행환경을 개선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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