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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게임 속 몬스터 잡듯 불법차량 잡지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06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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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일러스트 임성훈
 
 

《 ‘포켓몬 고’와 같은 재미난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게임을 즐기며 불법 차량을 찾도록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게임 속에서 몬스터를 잡듯 불법 차량을 잡아내도록 하자는 것. 미래창조과학부와 경찰청은 ‘제2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보해준 시민과 경찰을 뽑아 최근 총 16팀에게 상을 주었다. 이 공모전은 과학기술이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범죄를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열렸다. 수상작 가운데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은 아이디어 2개와 경찰부 최우수상을 받은 아이디어 2개를 소개한다. 》

 

증강현실(AR) 게임으로 불법 차량을 찾아내는 가상도.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스마트폰으로 범죄 차량 딱

 

증강현실 게임을 이용한 불법 차량번호 조회·신고 시스템 아이디어를 내놓은 윤형렬 씨가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용자가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킨 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자동차의 번호판을 찍으면 앱이 실시간으로 해당 자동차가 정상 차량인지 불법 차량인지를 인식해 알려준다.

 

정상 차량일 때는 경찰청의 캐릭터인 ‘포돌이’가 나타나 “일반 차량이네요”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만약 다른 사람 이름으로 등록한 자동차이거나 범죄에 사용된 자동차일 때는 “불법 차량입니다. 바로 출동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불법 차량을 잡아냈을 경우, 이 차량의 현재 위치 정보가 자동으로 경찰에 전송된다.

 

불법 차량을 찾아 제보한 이용자는 경찰로부터 게임 포인트를 받는다. 이 포인트가 쌓이면 이용자의 게임 레벨이 올라가는 등의 혜택을 제공해 사람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불법 차량을 찾아내도록 한다는 것.

 

가상현실(VR)에서 특수 조명으로 발자국과 지문을 찾아내는 가상도
 
 

가상현실로 범죄현장 분석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을 활용해 범죄현장을 재현(다시 나타냄)한 공간에서 경찰들에게 과학수사를 가르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한 이원교 씨도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실제 범죄가 벌어진 현장은 정확한 수사를 위해 일반인이나 교육생이 출입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관리된다. 하지만 과학수사 기법은 실습이 매우 중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가 VR 과학수사 교육 시스템.

 

과학수사 교육생들은 VR 전용 고글을 착용하고 3D(입체) 영상으로 재현된 범죄현장에서 △범행도구 찾아내기 △다른 경찰들과 협동해 증거 보존하기 △특수 조명을 비춰 지문이나 발자국과 같은 용의자의 흔적 찾아내기 등 실습을 실감나게 할 수 있다.

 

볼펜형 유전자 채취 키트
 
 

볼펜인 듯 볼펜 아닌 유전자 채취 키트

 

범죄 현장에서 범인이나 피해자의 유전자를 채취할 때 필요한 도구들을 모아 볼펜 형태로 간편하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이준희 순경이 경찰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키트는 아랫부분에 면봉이 달려 있고 뚜껑부분에는 깨끗한 물이 담긴 튜브가 담겼다. 범죄 현장에서 튜브를 떼어내 튜브 안에 있던 물로 면봉을 적시는 것. 젖은 면봉으로 말라서 굳은 혈액이나 침과 같은 유전자 샘플을 문질러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으로 범죄 차량의 종류를 알아내는 프로그램 가상도
 
 

사진으로 범죄 차량 종류 콕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종류의 자동차를 사진으로 촬영한 자료로 범죄 차량의 종류를 알아내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남일 경장도 경찰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폐쇄회로(CC)TV 등에 찍힌 범죄 차량의 모습을 이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컴퓨터가 가장 비슷한 모습의 자동차 종류를 찾아내 화면에 띄워준다. 사람이 하나하나 비교하며 차의 종류를 알아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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